접종 후 면역 형성기간 2주가량 걸려…동남아시아 '장티푸스'·유럽 '홍역' 주의해야

동남아시아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전염병인 장티푸스, 유럽은 최근 유행 중인 홍역,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행은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다. 국내에도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는 비브리오 감염병, 콜레라 같은 수인성 설사병의 주의가 당부된다.

[공감신문] 긴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지금, 해외여행을 방문할 예정인 이들은 방문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확인 후, 예방접종을 필히 하는 것이 좋겠다.

18일 질병관리본부는 여행객들의 예방접종을 권고하며, 방문국별 권장 백신‧예방약을 안내했다. 또 예방백신은 면역형성기간이 2주가량 소요된다며 여행을 시작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접종을 마칠 것을 당부했다.

올해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후, 수인성 및 음식 매개 전염병에 걸린 여행객들은 69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세균성 이질이 24명, 장티푸스 14명, A형간염 13명, 파라티푸스 8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6명, 콜레라 4명 등이었다. 원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병인 말라리아 환자도 44명에 달했다. 

이에 동남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방문객들은 장티푸스와 A형간염 예방접종, 말라리아 감염에 대비한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추석연휴기간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콜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하는 등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유럽을 다녀온 여행객 중 지난달 8월까지 1만2156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루마니아와 이탈리아 등 유럽 방문을 앞뒀다면 최근 홍역이 유행 중이므로 홍역 예방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중남미, 아프리카 예정 방문객들은 황열 예방접종을 필히 받아야겠다. 현재 황열 유행국가를 포함한 일부 국가는 황열 위험 국가에서 입국하거나 비행기를 환승한 여행객에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추석연휴기간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 콜센터를 24시간 상시 운영하는 등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음식, 환경을 접할 시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예방접종은 필수,며 여행 중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싯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유행성 전염병에 대한 검역을 철저히 하는 만큼, 해외 방문 예정객들도 스스로 해외여행 전 필요한 백신접종으로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추석연휴 걱정되는 질병에 비브리오 감염병,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설사병을 꼽았다. 이는 명절 음식 섭취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또 성묘객에게는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쓰쓰가무시증 감염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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