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많은 만큼 명절 대목 노리는 이들 많아...저렴한 가격·현금 고집 시 의심해봐야

추석 연휴, 승차권을 구매하지 못한 불안한 소비 심리를 이용한 범죄가 발생했다. 피의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추석 KTX 승차권,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해 160명으로부터 19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공감신문]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로 기차표, 항공권, 상품권 등과 관련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를 현혹하는 인터넷‧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당부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명절 전후 2주간(9월 5~19일)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에 접수된 인터넷 거래사기 피해는 총 212건이었다. 상품권 사기가 207건으로 주를 이뤘으며 공연예매권 사기 3건, 항공권 사기 2건이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 간 일별 15.1건의 인터넷 사기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인터넷 거래 사기 전체 평균이 일 13건인 것과 비교해 16.2% 증가한 수치로 추석 연휴 동안 더 많은 사기가 집중되고 있었다.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명절 대목을 노리는 것이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추석 KTX 승차권,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해 160명으로부터 1900만원 상당을 편취한 30대 피의자가 검거됐다. 또 상품권, 물놀이 공원 입장권 저가 판매에 관한 사기 피해도 약 870만원에 달했다.

10일간의 추석 연휴로 선물이나 기차표 등과 관련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를 현혹하는 인터넷‧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의가 당부된다. [경찰청]

상품권, 공연 예매권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류의 인터넷 사기와 추석 택배 지연에 따른 배송조회, 추석 인사 및 선물확인, 추석 이벤트 교환권 등 다양한 문구의 문자결제 사기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특히 긴 연휴를 앞두고 연휴 기간이 임박해 비싼 가격에도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한 사기 피해 발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문자결제 사기 수법도 진화해 단순한 소액결제 피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사진, 공인인증서 탈취까지 시도해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진화한 사기 수법으로 스마트폰 소액결제 차단,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제한 설정, 백신 등으로 스마트폰 보안 강화가 당부된다.

피해 발생시, 경찰 신고와 휴대폰 서비스센터 방문을 통해 피해구제 진행과 악성코드 제거 등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사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계좌이체만을 고집하는 경우, 사기 거래를 의심 해봐야 한다. 거래 전 사이버캅,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등을 통해 사기에 이용된 전화번호, 계좌번호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제 시에도 안전결제(에스크로)를 이용해야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아울러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에 링크된 URL 클릭을 주의하고, 지인에게 온 메시지일 경우에도 클릭 전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경찰은 “수요가 급증하는 명절, 명절 할인상품을 먼저 구입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불안한 소비 심리가 작용해 사기 피해를 보기 쉽다”며 “인터넷 사기‧문자결제 사기 등을 집중 단속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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