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베인 캐피털에 30억 달러 투자하기로 한 것이 크게 작용

메모리 매각 협상의 자체 마감 기한을 몇 번이나 놓친 상태에서 이번에는 도시바가 최종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주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감신문] 몇 달째 지지부진하게 이뤄졌던 일본 도시바(東芝) 사업 매각협상이 이르면 오는 20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투자사 베인 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이 포함된 한미일 연합과의 도시바 메모리 매각협상을 20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조인스벤처 파트너인 웨스턴디지털(WD)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인 캐피털이 이끄는 그룹에 메모리칩 사업을 판매하는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6월 베인 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도시바가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자 WD가 소송을 진행했다. WD는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킹스턴 테크놀로지 등 배인 캐피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베인 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도시바가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자 WD가 소송을 진행했다. WD는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킹스턴 테크놀로지 등 배인 캐피털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도시바는 8월에는 우선협상자를 WD와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변경한 바 있다.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나서자 9월 다시 배인 캐피털의 한미일 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 진행에 나섰다.

협상 진행 재개에는 애플이 30억 달러를 베인 캐피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애플은 베인 캐피털에 자본 제공을 위해 협상 중이며 협상이 완료될 경우, 애플이 인수한 비트 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의 최대 거래액을 초과할 수 있다.

몇 달째 지지부진하게 이뤄졌던 일본 도시바(東芝) 사업 매각 협상이 이르면 오는 20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매각협상 마무리설에 대해 도시바의 대변인은 “계약 내용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또한 “지금 추진 중인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며 계약 체결 건에 대해 함구했다.

도시바는 2017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도시바 메모리 매각대금을 받아야 한다. 대금을 받은 뒤 원자력발전 사업에서 생긴 손실을 메우지 않는다면 상장 폐지가 불가피하다.

메모리 매각협상의 자체 마감 기한을 몇 번이나 놓친 상태에서 이번에는 도시바가 최종 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주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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