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년실업률 9.5%로 7개월만에 최고치...경기둔화등으로 일자리 줄어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치솟았다. 취업자 증가폭도 다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 청년실업률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다시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한 취업박람회에 청년구직자들이 몰려 혼잡한 모습.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5%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간으로는 지난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역대 1월 청년실업률로는 2000년 1월 11.0%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1월 기준 청년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청년층이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청년 실업률은 대학 졸업 시즌에 접어든 25~29세가 끌어올렸다. 지난달 이 연령대 실업자 수는 20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8000명 늘었다. 반면 15~19세는 같은 기간 4000명, 20~24세는 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층의 실업률은 일제히 전년 같은달보다 내림세를 보였다. 60세 이상 실업률이 3.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39세, 50~59세는 0.2%포인트, 40~49세는 0.1%포인트 각각 실업률이 내렸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작년 7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취업자 수는 254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9000명 증가했다. 다만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작년 12월 49만 5000명에서 지난달 30만 명 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지난달 고용률은 58.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로 0.4%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643만 3000명으로 33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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