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산술 능력 1대1 인터뷰 통해 평가…일부 교육부와 교원노조단체 반발

18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은 “연방정부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만큼, 미리 사정을 파악해 대처하기 위해 2019년 전국적인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감신문] 호주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이어지자 호주연방정부가 오는 2019년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적 학력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실제로 호주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학력평가시험(NAPLAN)에서 약 20명 중 1명이 읽기와 수리에서 최소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진행한 3학년 대상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도 호주 학생들은 읽기 18%, 수리 20% 이상이 국제 학력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자 호주 언론은 “15년 동안 학업성적이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며 “학업성적이 가장 우수한 나라에는 2년가량 뒤떨어졌으며, 카자흐스탄에도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이어지자 호주연방정부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국적 학력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호주연방정부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만큼, 미리 사정을 파악해 대처하기 위해 2019년 전국적인 시험을 치를 방침이다.

지난해 연방정부는 이미 시험 실시 구상을 처음 내놓은 바 있으며,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시험의 필요성을 권고하자 시험 실시를 진행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학력평가시험을 치르고 있으나 이때가 되면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너무 늦다고 판단돼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치러질 시험은 읽기와 산술 능력을 담임교사와 1대1 인터뷰를 통해 약식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 주(州) 교육부와 교원노조단체는 연방정부의 뜻에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험 자체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주(州) 교육부와 교원노조단체는 연방정부의 뜻에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험 자체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퀸즐랜드주의 케이트 존스 교육장관은 “어느 부모도 아이들이 더 많은 시험을 치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연방정부는 또 다시 주 정부들에 학교운영 방법을 지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연방교육장관이 주정부 장관들과 가진 회의에서도 학력평가시험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주교육노조(AEU) 역시 “학교들은 이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추가 시험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연방정부에 반대되는 입장은 전했다.

야당인 노동당 측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교육예산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먼 버밍엄 연방 교육장관은 “부담을 주려는 것이 아닌 간단한 평가로 교사와 학교, 학부모에게 학생이 어느 수준인지 알게 하려는 것”이라며 “필요한 학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신속히 바로잡을 수 있게 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며 학력평가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2019년 학력평가 진행을 위해 버밍엄 장관은 오는 12월 각 주 교육장관을 만나 설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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