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부대 공중과 지상서 무력화하기 위한 공지 합동훈련, 장병 600여명·장비 230여대 등 대거 동원

19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하차 후 사격준비를 하고 있다.

[공감신문] 한미 해병대가 유사시 대규모 적의 부대를 공중과 지상에서 무력화하기 위한 ‘연합 공지(空地)전투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한미 해병대 훈련인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훈련 목적은 상륙장갑차와 전차, 항공 지원 등을 통해 적을 무력화하고 적진 깊숙이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 1사단 31대대 장병 480여명, 미국 해병대 1비행사단 경공격 헬기대대 장병 120여명 등 총 600여명이 투입했다. 장비는 한국군 전차, 상륙장갑차, 박격포와 미군 항공 전력 등 28종 230여대를 동원했다.

훈련은 한국군 주도로 이뤄지지만, 미군의 항공지원을 고려한 대대급 공중 돌격훈련·연합 공지 전투훈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병대는 연합작전 임무수행 절차 숙달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군 해병대 관계자는 다목적 중형 수송기(C-130)를 이용해 적진에 공중침투하는 공중돌격과 적진침투 후 전술기동을 통한 목표지점 확보, 응급환자 후송 등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19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들이 미군 해병대 UH-1Y헬기에서 레펠을 하고 있다.

또 미 해병대의 UH-1Y 헬기의 공중지원을 받으며 상륙돌격장갑차와 4.2인치 박격포 등 화력을 통합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훈련이 종료되면 사후검토를 실시해 미비점을 보완한다. 이외 연합군 사기진작을 위한 친선활동이 계획돼 있다.

대대장 최윤호 중령은 “양국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 해병대가 서로의 전투기술을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합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 공지전투훈련에 참가한 해병들이 상륙돌격장갑차(KAAV)에서 하차 후 기동하고 있다 .

미 해병대 지휘관 라고스키 요셉 중령은 “한미 해병대가 열정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우리는 훈련을 통해 형제임을 재확인했고 유사시 한미 해병대가 함께 적진으로 돌격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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