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대북 압박작전, 서서히 효력 보이고 있어

스페인 주재 김혁철 북한 대사

[공감신문] 북한이 제6차 핵실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행위로 국제사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고 있다. 중남미,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도 북한 대사 추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김혁철 북한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스티스 장관은 김 대사를 전날 외교부로 불러 그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한 스페인 정부의 방침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에 따라 이달 30일 전에 스페인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유럽국가 중 북한 대사 추방 조치가 이뤄진 나라는 스페인이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말 북한 대사를 소환해 북한 도발을 규탄하고 외교관 인력 축소를 통보한 바 있다.

스페인 외무부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서 이번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스페인 외무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대사의 추방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다스티스 장관은 김 대사와 북한 당국에 경고를 되풀이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대북 제재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압박 작전이 서서히 효력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멕시코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

앞서 멕시코는 지난 7일 "국제법을 위반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 북한의 최근 핵 활동에 대해 '절대적인 반대'를 표명한다"며 자국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명령했다.

페루 역시 지난 12일 자국 주재 김학철 북한대사에게 추방을 통보했고, 쿠웨이트도 지난 15일 서창식 북한대사를 추방하고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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