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차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차에 대한 평상시 제 지론입니다. 이 말은 차를 단지 차가 아닌 차 그 이상의 그 무엇으로 신비화하여 본질을 호도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 대한 볼멘소리이기도 합니다.

어떤 차 모임에 가면 보이차가 마치 만병통치약이나 되는 것처럼 과장되기도 하고 혹은 그 집단의 이론적 리더는 사교집단의 교주처럼 대우 받고 그러다보니 아래와 같은 차들도 지극히 좋은 차들로 무비판적으로 거래 되는 경우가 자주 눈에 거슬려 몇 자 적습니다.

익숙한 숫자 보이차의 명칭을 달고 나온 80년 대 노차입니다.

[사진1] 탕색은 일단 진화가 잘 된 모습입니다. 그런데 마셔보니 서로 조화되지 않은 몇 가지 맛들이 입안의 감각을 혼란스럽게 만드네요.

여기서 복습 들어갑니다. “탕색은 차의 나이를 판별하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말 기억하시죠? 아래의 엽저 사진을 보고나면 이해가 됩니다.

[사진2] 먼저 엽저를 보고 스스로 판단해 본 후 제 평가와 비교해 보십시오.

엽저를 보니 거론 할 수 없을 만큼 여러 종류의 잎들이 섞여 있네요.

1)화면 전체에 산재된, 갈변이 잘 이루어진 엽저의 진기에 맞춰 차의 연대와 명칭 그리고 그에 따라 가격이 조작적으로 매겨지고 판매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군데군데 새까맣게 탄화된 엽저들은 노차의 탕색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섞어놓은 중발효 숙차들이니 나이 판단과는 무관한 놈들이구요.

3)이렇게 잡다한 성격의 엽저가 섞여있는 경우 차의 제작 연대는 엽저들 중에서 가장 젊은 놈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반복적으로 공부해 와서 잘 알고 있지요?

삼다설(三多說) 생각 나시죠? 많이 읽고, 많이 마셔보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길 겁니다. 경험 이외에 왕도가 없습니다.

보이차는 정말 좋은 차입니다. 하지만 차를 넘어선 그 어떤 것으로 과장 되는 것은 상업적 논리의 결과물일 뿐이고 게다가 차를 순수한 차로서 즐기지 못한다면 차를 즐기는 진정한 행복을 잃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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