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품’ 과일·고기 값도 일제히 하락세 보여

[공감신문] 올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경제적 부담이 조금은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채소값이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여름 무더위와 장마 탓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채소 값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출하 물량 증가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 또한 성수품 물량을 평상시보다 최대 2배까지 방출할 계획이어서 서민 체감 물가가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배추 상품 1포기가 평균 6316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4일 7125원까지 올라 정점을 찍은 뒤 점점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름 사이 11.4%(809원)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 5일 개당 2948원에 판매됐던 무 역시 19일 2685원으로 8.9% 떨어졌으며 파 1kg도 같은 기간 3579원에서 3400원으로 5%(179원) 내렸다. 

미나리는 지난 4일 kg당 6286원까지 급등했다가 이후 서서히 하락해 19일 20.6%(1295원) 떨어진 4991원에 거래됐고 지난 12일 kg당 1만148원에 판매되던 국산 깐마늘은 9702원으로 4.4%(446원) 하락했다. 

지난 7월 초만 해도 kg당 4500원에 거래되던 시금치는 폭우와 찜통더위로 지난 달 22일 1만571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 지난 19일에는 31.8%(4989원) 떨어진 1만721원에 팔렸다. 

추석 차례상을 걱정하던 주부들의 부담이 조금은 덜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고추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극심한 가뭄과 잦은 비로 탄저병·칼라병 등이 확산하면서 작황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고춧가루 1kg은 2만1347원에 팔렸지만 19일 거래가는 10.5%(2238원) 오른 2만3585원이었다. 

성수품인 과일과 고기의 가격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사과(홍로)는 19일 기준 상품 10개가 1만9773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2만1011원)과 비교할 때 5.9%(1238원) 떨어진 가격이다. 배(신고) 10개의 가격도 같은 기간 3만4857원에서 17.6%(6132원) 떨어져 2만8725원에 팔렸고 포도는 kg당 5.3%(283원) 떨어진 5030원에 판매됐다. 

육류와 과일 가격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삼겹살도 지난 1일 100g당 2350원에서 19일 2143원으로 8.8%(207원) 떨어졌고 돼지목살 100g은 같은 기간 2322원에서 2104원으로 9.4%(218원) 내려갔다. 

닭고기 1kg의 가격도 같은 기간 5321원에서 4934원으로 7.3%(387원) 내려갔고 살충제 논란에 휩싸였던 계란은 특란 30개들이 기준 6146원에서 9.6%(592원) 떨어진 5554원에 판매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가을철 접어들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다가 추석을 전후해 다소 오르기도 하지만 올해는 물가가 조속히 안정돼 추석 차례상 차리는 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