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혐의 소명·도망 염려있어 구속영장 발부...남 지사 "사회인으로서 죄값 받아야"

필로폰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 씨가 구속됐다.

[공감신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아들의 연이은 비행에 또 다시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필로폰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 씨에 대해 경찰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남 지사는 서울 성북경찰서에 수감된 아들에세 줄 옷가지 등이 담긴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밤 7시께부터 약 30분간 면회했다. / 사진출처=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남 지사는 이날 독일 출장 중 남을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해 경기도청으로 향하며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를 했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에 수감된 아들에세 줄 옷가지 등이 담긴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밤 7시께부터 약 30분간 면회했다.

면회가 끝난 뒤 남 지사는 "본인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모르길래 말해주고, 지은 죄를 받은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아들은 미안하다고 얘기하더라. 아들로서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그렇지만 사회인으로서 저지른 죄(값)에 대해서는 있는 대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장남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장남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이 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남 지사의 장남 남 씨는 최근 중국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16일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 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남 지사의 아들의 필로폰 복용 혐의로 인해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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