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이로운 행동은 덜하면서도 해로운 행동은 더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감신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규칙적인 운동, 7~9시간의 적절한 수면, 아침식사, 정기 건강검진 등과 같은 건강에 이로운 행동은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생활 실천차원의 서비스를 연계해 통합적인 스트레스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펴낸 ‘스트레스와 건강 행동의 관련성 고찰(송선미 부연구위원)’ 보고서에서 따르면, 통계청 사회조사(2016년)에 참여한 성인 3만8552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강한 스트레스는 건강 행동 실천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다. 

해당 조사는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전혀 느끼지 않음’부터 ‘매우 많이 느낌’ 등 4집단으로 구분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실천율은 전혀 느끼지 않는 집단에서 51.7%로 가장 높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정도에 따라 43.1%, 32.8%로 떨어졌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은 운동 실천율이 27.3%에 불과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기적으로는 항우울제만큼 정서장애 개선 효과가 있음에도 운동이 가장 필요한 그룹에서 실천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기적으로는 항우울제만큼의 정서장애 개선 효과가 있다

적정한 시간 동안 잠을 자는 적정 수면 실천율도 스트레스가 많아질수록 낮아졌다. 

스트레스를 전혀 느끼지 않는 집단은 86.7%로 실천율이 높았지만 가장 많이 느끼는 집단은 61.8%였다. 성인은 7~9시간 잤을 때 휴식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트레스가 많으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이에 다라 신체 손상에 취약해지는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 식사 챙기기 실천율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레스가 없거나 적은 집단에서는 80%, 75.4%로 높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집단에서는 61.7%로 낮은 편이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신경전달물질 생성 시 사용되는 칼륨과 같은 미네랄이 더 빨리 소진되기 때문에 보건의료계에서는 규칙적인 식사를 권장하고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실천율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집단은 68.0%로 가장 높았고 많이 느끼는 집단에서는 56.4%로 가장 낮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건강에 이로운 행동은 덜하면서도 해로운 행동은 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응답자들은 건강에 유익한 행동은 덜하면서도 흡연·음주·자살충동 등 해로운 행동은 더 많이 하고 있었다. 

최근 1년 동안 음주 경험률은 스트레스가 가장 적은 집단이 45.2%인 데 반해 가장 많은 집단은 56.2%였으며 흡연 경험률 또한 각각 13.6%, 22.2%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 간의 자살충동 경험률은 스트레스가 적은 집단은 1.6%에 불과했지만 많이 느끼는 집단에서는 30.4%로 크게 높았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정신건강이 악화하는 동시에 건강에 이로운 행동은 잘 실천하지 않는 문제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며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생활 실천 차원의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적인 스트레스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