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공지능 적용한 스팸방지툴로 상반기에만 약 30만개 계정 적발

[공감신문] 그 동안 테러 세력의 온라인 선동을 적극적으로 감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트위터가 최근 2년 간 검열을 강화한 끝에 90만개가 넘는 계정을 차단했다.  

트위터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스팸방지 툴로 부적절한 계정을 골라내고 있다

트위터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것으로 적발된 계정 약 30만개의 계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중순부터 테러 행위를 조장하고 극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계정들을 폐쇄하는 등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2년 간 93만5897개의 계정을 차단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스팸 방지 툴로 게시물에 혐오, 폭력, 인종차별 등의 발언이 있을 경우 이를 인식해 게시물 혹은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 상반기 차단한 계정 중 95% 역시 AI를 통해 골라낸 것으로 지난해(74%) 비율 보다 크게 상승했다.

트위터가 올 상반기 테러연관계정 약 30만개를 중단시켰다.

트위터는 AI툴을 통해 테러리즘 연관계정 중 75%는 첫 번째 트윗을 내보내기 전에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강력한 철퇴가 내려지면서 올해 상반기 테러 연관성으로 삭제된 계정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삭제된 계정은 주로 국제 사회에서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간주되는 세력과 연루해 폭력을 부추기는 내용을 게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에 접수된 계정 삭제 요청 중 90%는 터키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들어왔다.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구글 등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등의 인터넷 기업들이 불법 콘텐츠를 찾아서 제거하는 자발적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불법 콘텐츠 제거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작동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관계당국의 통치를 우선순위로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EU는 내년 초 인터넷 기업들이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다음 단계로 기업들의 콘텐츠를 제거하거나 처벌을 받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현재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구글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이다. 이들 기업 역시 AI 기술을 적용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극단주의 사상이 담긴 비디오 등을 자동 식별해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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