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요즘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처음엔 뭔가 어색할 수도 있지만 듣다보면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바로 ‘팟캐스트’ 얘기다.

팟캐스트는 일반 라디오 방송과는 다르게 다양한 주제와 솔직 담백한 이야기, 그리고 전문성을 갖춘 내용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TV 채널로 말하자면 케이블 방송사 같은 느낌이랄까?

순위권에 들지 못한 팟캐스트 방송도 재밌는 것들이 많다. [Flickr 이미지]

청취율 1위를 하는 팟캐스트, 혹은 꾸준히 사랑받는 팟캐스트들에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겠다. 그러나 순위권 밖에 있어도 구독하면 후회하지 않을만 한 팟캐스트들도 있다는 사실!

러닝 타임이 긴 팟캐스트들은 미리 다운받아 두었다가 장시간의 이동 중에 들으면 아주 요긴하다.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에서 소개할 내용은, 순위를 막론하고 한번쯤 들어볼 만한 팟캐스트 방송 프로그램들이다. ‘구독하기’ 버튼, 누를 준비 되셨는지?

 

■ 뇌부자들-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 [뇌부자들 팟캐스트 소개 이미지]

6인의 젊은 정신과 의사가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설명 그대로 ‘정신과’의 이야기들을 다룬다. 다만, 주제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6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우리가 궁금해했던 정신 건강에 대한 의문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Max Pixel 이미지 캡쳐]

이 의사들은 ‘알콜 의존’, ‘불면증’, ‘강박증’ 등 우리 생활 주변에 상당히 가까운, 혹은 ‘나’ 역시도 그런 적이 있지만 굳이 병원에 가서 묻기에는 꺼려졌던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나눈다.

편안하고 상세하게 대화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내 마음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뇌 건강을 챙기는 것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니, 챙겨 듣고 정신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

 

■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 방송의 오디오 형식 팟캐스트 채널도 있다. [JTBC 뉴스룸 팟캐스트 소개 이미지]

바빠서 뉴스 볼 시간이 없을 때, 혹은 라디오에서 뉴스 시간을 놓쳤을 때에도 걱정마시라.

JTBC 뉴스룸 월페이퍼. [JTBC 웹사이트 제공]

팟캐스트 JTBC채널의 뉴스를 들을 수 있다. 본방송인 ‘뉴스룸’을 오디오 형식으로 옮겨 놓은 것인데,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하루 지난 뉴스를 듣는다는 점.

그래도 이렇게나마 뉴스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편리하지 않나?

 

■ 영화의 심리학

영화를 통해 쉽게 심리학에 접근하는 팟캐스트 방송. [영화의 심리학 팟캐스트 소개 이미지]

우리가 즐겨보고, 좋아하는 영화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만큼 몰입도가 있다는 것, 즉 주인공을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의 행동이 납득이 되기에 우린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이건 우리가 그의 심리상태를 이해하며, 우리 역시 주인공들과 비슷한 심리 구조를 가진다는 얘기다.

‘영화의 심리학’은 인기 많은 영화들을 가지고 ‘쉽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송이다. 굳이 영화를 보지 않아도 방송을 듣는데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물론 스포일러가 좀 될 수는 있겠다. 그러나 대부분 흥행작들인지라 여러분이 이미 본 영화를 주제로 얘기할 땐, 그 장면 장면들을 떠올리며 주인공의 심리를 상상해볼 수 있다.

영화를 통해, 우린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지, 그러한 ‘나’를 알고 보면 무척 흥미롭다.

 

■ 김영철, 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 김영철의 파워FM

SBS 김영철의 파워FM 중 영어 관련 부분만을 편집한 팟캐스트. [김영철, 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팟캐스트 소개 이미지]

개그맨 김영철이 지닌 영어에 대한 열정은 이미 유명하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김영철의 파워FM의 코너 중 하나인 ‘김영철, 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역시 그런 그의 열정이 잘 드러난다.

유튜브에도 간간히 영상이 올라온다. [SBS 라디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이 팟캐스트에는 매회 약 10분 정도 영어에 관한 방송 분량만 편집돼 있다. 또한, 그 내용이 정말 좋더라. 보통 청취자들이 궁금해 하는 표현들을 설명해주는데, 우선 김영철이 재미있고(!) 타일러가 한국말을 엄청 잘하다보니 이해가 쏙쏙 된다.

교과서적인 표현이 아닌, 정말 ‘미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하루에 한 편씩만 꾸준히 들어도 미국식 영어 표현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왓섭! 공포라디오

귀로 느끼는 '달콤한' 공포 썰들을 들려주는 팟캐스트. [왓섭! 공포라디오 팟캐스트 소개 이미지]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엔 알 수 없는 미스터리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동네 어느 폐가의 귀신 이야기부터 장산범, 외계인, 사후세계 등 이 방송에서는 그러한 ‘썰’들을 다룬다.

나홀로 운전하는 밤길엔 듣지 마시길… 무서우니까! [왓섭! 공포 라디오 유튜브 채널 캡쳐]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해외의 유명한 일화들은 물론이거니와 청취자들의 사연도 굉장하다! 듣다 보면 ‘이렇게 다양한 무서운 이야기들이 존재하나’싶다.

이제 여름이 다 갔지만, 밤에 모여 무서운 이야기 하나씩을 꺼내들면 동심에 빠진 듯 재미있어진다. 진행자의 섬뜩하고도 친근한 목소리는 중독성 있다. 다만 안전운전을 위하여 혼자 밤길을 운전할 때는 듣지 마시길.

 

■ 귀로 듣는 콘텐츠의 다양화

공중파 방송사들에 비해 비교적 자유롭고 다양성을 지닌 콘텐츠들이 케이블 방송사, 또는 인터넷 방송에서 떴던 만큼, 라디오 방송과는 다른 팟캐스트 방송은 우리에게 보다 폭 넓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그리고 그런 콘텐츠들이 방대하게 쏟아져나오는 만큼, 우리 귀도 한층 즐거워지고 교양도 풍부해진다.

운전할 때, 업무 중에도 가볍게 들을 수 있으니 추천한다! 팟캐스트! [Max Pixel 이미지]

이번에 교양공감 팀이 소개한 팟캐스트 외에도 플랫폼에는 정말 다양한 방송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정말 독특한 취향을 지녔다고 해도, 그 취향에 꼭 맞는 방송 한 두어 개 쯤은 찾을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영상 콘텐츠도 물론 재밌지만, 무언가를 들여다보거나 바라봐야할 때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요새는 ‘스몸비(SMombie)’라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좀비처럼 거닐다 안전사고를 당했다는 소식도 종종 전해지지 않나. 팟캐스트는 적어도 그럴 걱정이 덜하다. 굳이 눈으로 뭔가를 볼 필요는 없으니까. 그러니 오늘 한 번, 구독 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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