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험 분야 재취업자 48.5% 달해…"40대 이후 병행경력 쌓을 필요 있어"

[공감신문]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이직과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경력을 살리는 경우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이직과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경력을 살리는 경우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재취업한 40세 이상의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력 분야에서 다시 일하게 되는 경우는 51.5%(544명)에 그쳤다. 

나머지 513명은 경험이 없는 분야에 취업한 경우로 미경험 분야 재취업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 당시 37.9%이었던 것보다 10.6%p 높아졌다. 

이에 대해 이인숙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중장년의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경력과 상관없이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재취업 분야로는 경영·회계·사무직(47.4%)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비·단순노무직(19%), 기술사무직(7.7%), 기술현장직(7.4%) 순이었다. 

특히, 사무직 경력자의 경우 10명 중 3명(31.8%)은 경비·단순 노무·생산직 등의 현장직으로 재취업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40대 이후에는 주경력 외에도 병행경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무직 경력자의 연령대별 동일분야 재취업 비율은 40대 78.8%, 50대 67.7%, 60대 이상 53.3%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경력을 살릴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별 동일분야 재취업 비율은 ‘경비 및 단순노무직’이 87.5%로 가장 높았다. 경영회계 사무직(61.6%), 생산현장직(54.5%), 기술현장직(51.9%)이 그 뒤를 이었고 생산사무직(17.7%)이 가장 낮았다. 

그동안 고령자의 텃밭으로 인식됐던 경비 및 단순노무직에 재취업한 중장년의 연령층도 점점 낮아져 50대가 48.8%로 60대 이상(32.3%)을 제쳤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경력을 살릴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생애주기가 길어짐에 따라 한 가지 경력으로 평생 직장생활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40대 이후에는 주(主)경력 외에도 병행 경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협력센터 산하 중장년일자리 희망센터에서 생애경력설계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장년의 인생이모작 지원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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