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빅스비 등 한국어 AI비서들과 경쟁 치열해질 듯

구글의 음성인식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LG전자 V30 탑재를 시작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웹사이트 캡쳐]

[공감신문] 글로벌 IT기업 구글이 한국의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애플의 ‘시리’, 네이버의 ‘클로바’,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서비스는 LG전자 스마트폰 V30에 탑재될 예정이며, 이후 안드로이드 OS 버전 6.0 이상(마시멜로, 누가, 오레오)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번역 등의 기술을 통해 사용자 질문에 대답하거나 정보를 주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올해 안에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부터는 국내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판 구글 어시스턴트의 사전 체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7월부터 이미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의 사전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일정관리와 실시간 답변, 엔터테인먼트, 전화, 메시지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스마트폰에서 불러내는 방법은 다른 AI비서와 흡사하다. 스마트폰의 홈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오케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활성화된다.

스마트폰에 AI비서가 탑재되는가의 여부는 이용 편의적 측면에서 상당히 큰 차이를 불러온다.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을 제작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앱’의 형태로 AI비서를 출시하지만,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한 감이 적잖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LG전자 V30에 기본탑재되며, 이후 안드로이드 6.0 이상의 스마트폰에도 점진적으로 탑재된다. [Flickr 이미지]

구글의 장규혁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구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지원으로 인해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홈’도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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