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개개인의 입을 막는 행위" 등 비판 쏟아져

중국은 ‘인터넷 주권 확보’를 명분으로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외국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공감신문] 지난 7월 17일, 8월 18일에 이어 이달 19일 중국에서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이 또 다시 차단되며 세계 최고 통제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왓츠앱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외국 소셜미디어(SNS)가 차단된 중국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유일한 앱이었다. 왓츠앱이 차단되면서 온라인과 중국 내에서는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홍콩 빈과일보는 “19일 저녁, 중국에서 허용되던 외국 메신저 왓츠앱이 저녁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로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왓츠앱은 중국 유명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과 달리 암호키를 서버가 아닌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메시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웨이신의 경우 메시지가 암호화되지 않고, 사용자가 실명을 사용해야 하는 등 중국 정부의 상시적인 감시가 가능한 메신저로 알려져 있다.

왓츠앱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외국 소셜미디어(SNS)가 차단된 중국에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유일한 앱이었다. [Pixabay 이미지]

이 가운데 중국 내 왓츠앱 사용자들은 세 번째 통제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인 개개인의 입을 막는 행위로 북한을 뛰어넘는 세계 제일의 통제국가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이 다른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중국 내 접속을 차단하자, 많은 사용자들은 왓츠앱으로 이동한 바 있다. 왓츠앱까지 차단되며 중국 내에서 메시지가 암호화되지 않는 메신저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가 400만명에 달한다. [트위터 캡쳐]

중국은 ‘인터넷 주권 확보’를 명분으로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외국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19일 저녁, 왓츠앱 차단뿐 아니라 네티즌들이 해외 인터넷을 위해 사용하는 우회접속서비스인 가상사설망(VPN)도 전면적으로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은 시민들의 해외 인터넷은 규제하고 있으나 당국에서는 외국 SNS를 활용한 홍보를 하고 있어 모순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가 400만명에 달하며 페이스북 계정은 4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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