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부족 사태 해소하고자 개발…"인간이 저지르는 실수 피할 수 있을 것"

중국의 한 로봇이 임플란트 시술에 성공했다. 시술현장에 함께 있었던 의료진은 로봇이 시술을 할 동안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신문] 심각한 치과의사 부족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국이 치과 시술이 가능한 ‘로봇 치과의사’를 개발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로봇이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전문영역을 대신하며 점차 인간의 영역을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는 “지난 16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병원에서 로봇이 한 여성에게 2개의 인공치아를 삽입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봇은 환자의 움직임에 맞춰 수행할 동작을 수정하며 고도의 정밀함으로 시술을 시행했다. 임플란트는 0.2~0.3mm 오차범위 내로 삽입됐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오차범위였다.

최근 치의학계에서 충치제거, 치아 교정, 의사 연수생 훈련 등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Pixabay 이미지]

보도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현장에 함께 있었던 의료진은 로봇이 시술을 할 동안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

제4군의대학 치과병원의 의사 자오이민은 “로봇은 치과의사의 경험과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라며 “로봇이 임플란트 시술을 함으로써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해방군 제4군의(軍醫)대학 치과병원과 베이징에 있는 베이항(北航)대학 로봇연구소가 4년간의 공동 연구로 만들어진 이 로봇은 중국의 치과의사 부족 사태를 해소하고자 개발됐다. 

현재 중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기다리는 사람이 4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치과의사 부족으로 한해 시행되는 임플란트 시술은 절반도 되지 않는 100만건 정도라 대기 환자의 치아 상태가 악화하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로봇은 환자의 움직임에 맞춰 수행할 동작을 수정하며 고도의 정밀함으로 시술을 시행했다. 임플란트는 0.2~0.3mm 오차범위 내로 삽입됐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허용되는 오차범위였다. [Wikimedia 이미지]

이러한 로봇의 발달이 중국의 치과의사 부족 사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측면도 있으나 인간만 할 수 있던 전문영역의 침해로 ‘치과의 모든 시술을 로봇이 대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치의학계에서 충치제거, 치아 교정, 의사 연수생 훈련 등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시술에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것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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