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 결과 정확도 99% 수준, 글자 인식하는 작업 더 필요...수능 등에 곧바로 적용되지 않을 것

평가원 관계자는 “자동채점할 수 있는 답안의 길이는 논·서술형 답안과는 격차가 있다”며 “특허 취득이 곧바로 수능 서술형 문제 도입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공감신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식 답도 자동채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프로그램의 채점 결과 정확도는 99%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평가원은 ‘한국어 서답형(주관식) 문항 자동채점 프로그램’의 기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띄어쓰기 인식, 축약된 단어 확장, 기호 제거 등 기존에 축적된 한국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단어뿐 아니라 2~3문장의 답안도 채점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식 답도 자동채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프로그램의 채점 결과 정확도는 99%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Pixabay 이미지]

평가원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표집 채점에 적용한 결과, 단어‧구(句) 수준의 답을 요구하는 문항의 채점 정확도가 국어‧과학은 100%, 사회는 99%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어의 경우 채점 결과의 정확도가 높아졌으나 문장의 단위가 길어질 경우에는 답안과 일치도가 과목별로 89~99%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2차, 3차 채점 과정을 진행하니 정확한 채점이 가능해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표집 채점에 적용한 결과, 단어·구(句) 수준의 답을 요구하는 문항의 채점 정확도가 국어‧과학은 100%, 사회는 99%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Pixabay 이미지]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규모 시험에 자동채점 프로그램이 바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 관계자는 “자동채점할 수 있는 답안의 길이는 논‧서술형 답안과는 격차가 있다”며 “특허 취득이 곧바로 수능 서술형 문제 도입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확도가 높은 프로그램이긴 하나 태블릿 PC를 이용해야 한다는 문제점도 있으며, 펜으로 답안을 작성할 경우 글자를 인식하는 세부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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