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단 비행, 북한에 강력한 군사경고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3일(현지시간) 휴전선 최북단쪽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공감신문]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휴전선 최북단쪽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는 23일 밤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무력시위를 벌였고다고 미국 국방부는 24일 발표했다.

다나 화이트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이번이 휴전선(DMZ)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이는 북한이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을 미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미 본토와 우리의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군사적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추가도발 예고 등에 맞서 북한에 강력한 군사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B-1B 랜서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이 가장 많고 속도도 빨라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된다. B-1B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8일에도 한반도에 출격한 적이 있다.

B-1B 랜서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폭탄 탑재량이 가장 많고 속도도 빨라 유사시 괌서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할 수 있다. B-1B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8일에도 한반도에 출격한 적이 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B-1B 비행과 관련해 한미 공조 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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