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 업무 경력 내근 기간보다 짧아…소방 간부후보생 출신 독식, 43명 중 29명

고위직 간부들의 현장 경험을 가늠할 수 있는 외근 경력이 대부분 내근 기간보다 짧았다. Wikimedia]

[공감신문] 소방청 고위직 자리 대부분이 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방 간부후보생 출신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소방청 내 소방준감 이상은 소방청 소속 29명, 시·도 지방본부 소속 14명 총 43명이다. 간부후보생 출신은 67%인 29명으로 확인됐고, 소방사 일반 공채 출신은 4명, 경력 채용 출신은 6명, 고시 출신은 4명이었다.

소방청 고위직들이 현장을 제대로 모른다는 ‘현장 소방관’들의 지적에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Pixabay]

올해 6월 기준, 간부후보생 출신 소방공무원은 전체의 1.2%(544명)에 불과했으나, 소방감 중 8명 중 5명, 소방감 이상 12명 중 9명이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소방청 최고위직을 독식했다.

최고위직 간부들의 외근 업무 경력은 대부분 내근 기간보다 짧았으며, 고위직 43명 중 내근보다 외근을 많이 한 사람은 11명밖에 되지 않았다.

외근을 ‘10년 이상’한 사람은 25명이었으며, 나머지 18명은 10년 미만이었다. 이 중 외근 경력이 5년도 되지 않은 사람은 9명이었다.

소방청 고위직 자리를 소방 간부후보생 출신이 독식하고 있으며, 현장 경험을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Pixabay]

조종묵 소방청장도 소방공무원으로 총 27년 7개월을 일했으나 외근 경력은 9년 5개월에 불과했다. 우재봉 차장은 22년 4개월 중 3년 11개월, 이재열 경기본부장도 24년 6개월 중 5년 3개월만 현장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이 소방청은 특정 계열 출신이 고위직을 장악하고, 외근 근무경력도 등한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청 고위직들이 현장을 제대로 모른다는 ‘현장 소방관’들의 지적에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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