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포기 않겠다는 의지 분명히 해...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리 외무상에 한반도 긴장완화 촉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비난과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감신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뜻을 밝히며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때문에 핵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 됐으며, 미국 때문에 핵 무력을 오늘의 경지로 강화·발전시키지 않으면 안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을 보유하게 된 것은 최후의 선택으로 취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을 보유하게 된 것은 최후의 선택으로 취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유엔 연설에 대해 "자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트럼프"라고 비판하며 "이 공격 때문에 미국 땅에 무고한 생명들이 화를 입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트럼프의 책임으로 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어 "트럼프로서는 자기 입에서 무슨 말이 나가는지 몰랐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반드시 트럼프로 하여금 그가 한 말 이상의 후과(後果·나쁜 결과)와 그가 책임지려야 도저히 책임질 수 없을 정도의 후과가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우리 지도부 세력에 대한 참수나 군사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지후 리 외무상은 이날 구테흐스 총장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제재가 북한에 대해서만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다며 부당성을 주장하고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잇달아 내놓은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천명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지후 리 외무상은 이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구테흐스 총장으로선 유엔총회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들과 의례적으로 만나는 일정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 사태'와 맞물려 북한 측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북핵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대화 중재에 나서겠다는 기존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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