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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멍뭉이들의 행동과 그 의미

[공감신문 교양공감]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무슨 생각을 하나’ 싶을 때가 많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분들, 키우고 있는 분들이라면 매일이 그럴 거다.

왜 깨우냐고 왜... 이 잠도 없는 멍멍아 [Max Pixel]

오늘 새벽에도 어찌나 깨우던지 ‘배가 고픈가?’ 싶어 사료를 줬더니 그것도 아니었고, 새 물을 줘도 마시지 않았다. 앉아서 꼬리만 세차게 흔들기에 “다시 자자”며 이불을 들어 보이니 이불 속으로 폭 들어가 자리를 잡더라. 

우리 아가가 원하던 것은 ‘폭신한 이불’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생각해보니 눈에 잠이 가득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듯 강아지와 8년을 같이 산 기자도 아가들이 뭘 원하는지 해석하기란 쉽지 않다.

가끔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아가들. [Pixabay]

이번 포스트에서는 강아지들의 언어인 행동에 관해 설명하려고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아가들의 행동이 우리에게 ‘신호’를, 말을 걸고 있었던 것이라면? 세차게 꼬리를 흔들면서 ‘반갑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다가도 가끔은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인 아가들.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Pixabay]

* 강아지의 행동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상황에 따라, 반려견의 성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 본 포스트의 내용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 ‘갸우뚱’ 거리는 강아지

ㅇㅅㅇ! 궁금해서 이런 표정을 짓는 아가들 너무 귀여워...(사심)(가득) [Pixabay]

가끔 아가들이 고개를 갸웃 갸웃 할 때가 있다. 무엇인가 신기한 소리를 들었을 때, 아니면 뭔가 재밌는 것을 보았을 때 갸웃거리기도 한다.

이 ‘갸우뚱’하는 행동이 ‘의사소통을 위한 행동’ 이란 걸 알고 계셨는지. 강아지는 주둥이가 길쭉하게 돌출되어 있다. 우리가 주먹을 코앞으로 대보면 시야가 반쯤 가려질 것이다. 그게 본래 강아지의 시야다. 시야가 반쯤 가려진 상태에서 주인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싶어 갸우뚱거리는 것이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고개를 갸웃한다면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경우와 같은 의미! [Pixabay]

만약 반려견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데 갸우뚱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공감’의 의미다.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다. 우리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이 외에도 귓바퀴를 움직여 소리가 어디서 나는 건지 찾기 위해, 예쁘다고 칭찬을 받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많이 보인다.

 

■ 하품을 해요

산책하러 나갔을 때 하는 하품은 기쁘고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Pixabay]

반려견이 하품을 하는 이유는 피곤해서, 졸려서, 지루해서 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트레스를 받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물병원이나 애견 카페 등 낯선 곳에서 하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불안하거나 두렵다고 주인에게 보내는 신호다.

아가를 혼내고 있을 경우에 하품한다면 ‘화 풀어’라는 의미도 있다. 상대방이 화를 낼 경우에 진정하라는 의미로 하품하는데 ‘두렵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으니, 아가가 큰 잘못을 한 게 아니라면 화는 잠깐 넣어두자. 

다양한 의미를 가진 멍뭉이의 하품, 환경과 성격을 고려해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아프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자. [Pixabay]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하품을 자주 하게 되는데, 만약 아가가 하품을 할 때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 엉덩이를 바닥에 끌고 다녀요

아가들이 앉아서 엉덩이를 끌고 다니는 것은 기분이 좋아서 하는 행동이 아니다. [Pixabay]

요즘 강아지가 엉덩이를 바닥에 끌고 다닌다면? 귀엽다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최근 항문낭을 언제 짜줬는지 생각해보자.

강아지는 항문 옆에 콩만한 크기의 항문낭을 2개 가지고 있다. 항문낭액은 강아지들이 영역을 표시하거나 적을 쫓기 위한 목적으로 배출하곤 했는데,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배출할 필요가 없어져 우리가 직접 짜줘야 한다.

항문낭염 예방을 위해 항문낭을 짜주는 것은 물론, 산책도 자주 시켜줘야 한다. [Pixabay]

항문낭은 2주에 한 번은 짜줘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아가들이 간지러움을 견디지 못한다. 엉덩이를 바닥에 끌고 다니는 이유는 간지러워서 항문낭액을 직접 배출하기 위해 하는 행동인 것이다.

제때 짜주지 않을 경우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수술까지 할 수 있으니 까먹지 말고 짜주는 것이 좋다. 항문낭액은 냄새가 고약하니 목욕을 시킬 때 짜는 것이 가장 좋다.

 

■ 코를 핥아요

강아지의 코가 건조하면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인다면 건강 이상 신호라고 볼 수 있다. [Pixabay]

강아지가 자신의 코를 핥는 이유는 냄새를 잘 맡기 위해서다. 코를 핥고 난 후엔 강아지의 코끝이 촉촉해진다. 공기 중에 냄새 입자는 촉촉한 곳에 잘 달라붙는 성질이 있어 강아지의 코에 입자가 잘 붙게 되고 냄새를 잘 맡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산책 중에 낯선 강아지가 다가올 때, 싫어하는 장소와 가까워졌을 때 코를 핥기도 한다. 이는 불안하다는 뜻으로, 진정하기 위한 행동이다. 반복적으로 이 행동을 한다면 마음이 불안정하다는 신호니 꼭 안아주는 게 좋겠다.

 

■ 몸을 계속 떨어요

목욕 후에 몸을 떠는 것은 체온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떨 경우에는 몸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자. [Pixabay]

강아지가 몸을 떠는 것엔 여러 원인이 있다. 사람과 같이 춥거나 무서운 경우, 화가 날 때 몸을 떨기도 하지만 몸이 아플 때도 몸을 떨 수 있으니 잘 살펴봐야겠다.

열이 나거나 아플 경우, 구토나 설사와 함께 몸을 떠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드물긴 하지만 ‘화이트 독 쉐이커 증후군’이라고 떨림이 주요 증상인 질병도 있다고 한다.

노령견들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온도 차가 크면 몸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을 때 산책시키는 것이 좋다. [Pixabay]

노령견의 경우 근력이 쇠퇴해 몸을 지탱하기 어려워서 떨릴 수 있다. 이때는 산책보다는 실내놀이를 통해 근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가들이 먹으면 안 되는 초콜릿이나 약물 등을 먹은 경우 떠는 경우도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자.

이러한 상황에 다 해당하지 않는다면 배변패드를 확인해보자. 깨끗한 배변패드를 좋아하는 강아지의 경우, 배변패드가 깨끗하지 않으면 대변을 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몸을 떨 수 있다. 배변을 오래 참으면 신장계통의 질환이나 방광염에 걸릴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 알고 보면 온몸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아가들

반려견이 말을 한다면 ‘혼자 있기 싫어’라고 제일 먼저 말하지 않을까? [Pixabay]

우리와 함께 사는 반려견이 ‘말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많이들 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아가들이 평소와 다를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밥을 먹지 않는다거나, 집 밖을 나오질 않는다거나,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경우에 말이다.

대화가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을 잘 살펴야 한다. 알고 보면 온몸으로 우리에게 아프다, 배고프다, 나가고 싶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도 있다.

밖에 나가면 세상 신나하는 우리 멍뭉이들 [Pixabay]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긴 연휴에 고향으로 내려가느라 반려견과 잠깐 헤어져 있을 수도, 아니면 함께 내려가는 분들도 계시겠다. 아가들과 집에만 있을 예정인 분들도 있겠다. 

다들 아시다시피 반려견이 혼자 있는 것은 꽤 위험한 일이다. 여러분이 없는 사이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지 않은가. 가능하다면 연휴동안 함께 있는 게 반려견과 견주, 둘 다에게 좋은 일이다.  

[Pixabay]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긴 휴식 기간 동안 반려견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은 어떨까? 집에서 공놀이, 늘 하던 곳에 산책을 하러 가는 것도 좋지만 아가들이 하지 못한 경험들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요즘엔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펜션, 공원, 수영장도 많이 있으니 생각이 있다면 얼른 예약해야겠다. 산책할 때 귀여운 엉덩이, 한껏 올라갔던 입 꼬리를 떠올려보자. 아가들과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면 그보다 두 배는, 아니 몇백 배는 더 기뻐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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