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중심가를 걷다 보면 중국인 관광객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 된만큼 많은 사람들이 교류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요즘 TV를 보면 중국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티벳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모습이 빠지지 않습니다.

한때 큰 인기를 모았던 ‘茶馬古道(차마고도)’도 茶를 통한 고대 교역로를 보여줬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티벳에서는 茶를 많이 마실까요?

첫째, 티벳고원 지역은 해발 3,000m이상의 고원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이 0°C 이하로 농사가 불가능하고 목축만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육류(젖, 치즈, 고기 등)를 주식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채소나 과일 대신 차를 통하여 생명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C 등 식물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 해발 고도가 높아 공기가 희박할 뿐 아니라 기압이 낮고 상대 습도가 낮은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인체에 충분한 물 공급이 필요한데 주식이다시피한 수유차 등을 통해 대신하고 있으니 차의 소비량이 엄청난 것입니다.

셋째, 차에는 생리활성성분인 비타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의약이 발달되지 않은 티벳인들에게 감기, 설사, 복통 등의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필수품으로 인식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티벳의 고대왕국인 토번과 당의 교역으로 시작된 차와 말 교역을 통해 한족은 장족에게 영양 공급원으로 차를 주었고, 당, 송과 같은 한족에게는 북방 기마민족과의 전쟁에 필요한 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됩니다. 그러나 원대 이후 명, 청을 거치며 차는 황실 전매품으로 티벳 장족과 소수민족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고 이후 티벳 장족은 조공 무역을 통해 한족에게 차를 의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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