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호르무즈 사태 등 논의 주목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길에 올랐다.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하는 볼턴 보좌관이 한일 갈등 상황 등 중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존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들 및 우방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수행이 아닌 단독으로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볼턴 보좌관은 21일 트위터 통해 직접 한일 방문을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본으로 가는 길에 알래스카에서 급유하는 동안 설리번 상원의원(사우언 외교위 소속)을 만났다”며 “우리는 핵심적인 국가 안보 이익 및 곧 있을 도쿄 및 서울 방문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가졌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 일정과 관련, 청와대는 오는 23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1박2일 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기간 한국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이 방한 시 정 실장 등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와 관련해 한국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볼턴 보좌관은 정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관련 언급이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한국을 포함한 자국 주재 60여개국 외교단을 대상으로 합동 브리핑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상과 관련, 각국에 동참 요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를 발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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