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드디어 추석을 포함한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여러분들은 긴 휴가 동안 무엇을 즐기기로 하셨는지?
오랜만에 본가로 내려가시는 분이나 설레는 해외여행을 앞둔 분도, 늘 있던 대로 집에 계실 분들도 각자의 계획이 있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긴 연휴인 만큼 많은 이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어디든 움직이긴 참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인파에 떠밀릴 사람들은 집에 계시는 분들도 마찬가지. 정말 말 그대로 “집에서 한 발자국도 안 나가겠다”는 분들 빼고는 택시를 타든, 마트를 가든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을 거다. 뭐 그래도 다들 쉬는 특별한 날이니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연휴#넘나#행복
길거리에 돌도 어여뻐 보이는 이 연휴 동안, 우리에게 ‘조금’ 지루한 순간도 있을 테다. KTX 안에서, 고속버스 안에서, 특선 영화 방영 전 광고 중에, 그냥 혼자 있을 때 문득.
이럴 때 바로 우리가 소지하고 있는 것 중 가장 비싼 아이템, 스뫌~트 폰을 쓰면 되는 것 아니겠나? 바쁜 일상에 치여 톡 메신저나 음악 재생 앱만 사용해왔던 여러분들. 늘 여러분과 함께하는 그 아이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다양한 걸 해줄 수 있다!
오늘은 내 손 안의 스마트 폰을 이용해 지루함을 해소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심심할 때 이 앱, 어떠신지?
※ 아래 앱들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해’ 힐링 게임 ‘My Oasis’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임, My Oasis. 깔자 마자 보이는 섬은 바로 여러분 소유의 섬이다. 척박하고 메마른 나무가 있는 그 섬의 중심부엔 희망, 오아시스가 있다.
여러분은 이 작고 초라한 섬에 관심과 애정을 줘 파릇파릇한 생명을 자라게 할 수 있다. 비도 내려주고, 꽃씨도 뿌려주면서 말이다. 가장 중요한 따사로운 햇볕과 섬의 휴식이 될 어둠도 선물하면서.
이 게임은 비주얼만 아리따운 게 아니다. ‘명상하기’, ‘욕심 버리기’, ‘겁먹지 않기’, ‘후회하지 않기’, ‘끝없이 도전하기’, ‘자신을 돌아보기’, ‘내면의 소리 듣기’, ‘따뜻한 말 건네기’, ‘용서하는 마음 갖기’, ‘타인의 삶 이해하기’ 등 해내야 할 퀘스트 이름도 예쁜 말 투성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BGM과 섬이 건네는 말들 때문에 주책 맞게 눈시울을 붉힐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훌쩍). 참고로 게임의 BGM은 인디 뮤지션들과 콜라보한 음악이란다. 어쩐지 좋더라니.
심심함 해소는 물론, 덤으로 상처에 밴드까지 붙여주는 게임을 원하신다면 'My oasis'를 꼭 깔아보시길. 정말 강력히 추천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촉촉한 빗소리를 듣기 위한 이어폰은 필수!
■ 심심하고 생각하기 귀찮을 땐, ‘I love Hue'
Hue는 빛깔, 색조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다. 사랑스러운 게임 이름처럼 게임의 색깔도 참 곱다. 단순하게 보이는 게임이지만 묘하게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작하면 잡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게임은 섞인 색깔의 타일을 맞추면 다음 레벨로 넘어간다. 설명만 봤을 경우 간단한 게임 같지만, 색깔 차이가 아주 미세해서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다음 레벨로 넘어가기 꽤 힘들다.
타일의 색깔을 다 맞췄을 때 쾌감과 귀여운 하트는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도전!’하게 만든다. 게다가 응원하는 사랑스러운 문구는 게임을 삭제하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제작자에 의하면 이 게임은 시각적 평온을 주는 게임이란다. 오래 하면 시각적 상실을 주기도 하겠으나, 따뜻한 색깔을 보면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심심하고 생각하기 귀찮을 때 딱!인 게임으로, ‘알럽 휴~’는 와이파이나 데이터 없이도 이용이 가능한 게임이니 마음껏 하셔도 되겠다.
■ 디테일 장난 아닌 스케치 앱 'Tayasui Sketches'
‘스케치’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계신 여러분. 그림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으신지? 기자는 약간 그런 편이다. 그래서 이 앱이 굉장히 마음에 든달까.
굉장한 디테일을 가진 이 앱은 물감이 섞이는 것도 표현할 수 있고, 샤프도 연한 심부터 진한 심까지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또 만년필에서 마커 펜까지 도구도 다양해 그리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레이어 기능도 있다고 하니 스케치 앱으로써 정말 ‘퍼풱’. 제작자 센스 정~말 ‘리스풱’이다. 앱을 이용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펜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냥 ‘재미’로 하는 기자의 경우 손가락으로도 충분하더라.
도구들의 표현이 사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Tayasui Sketches. ‘취미삼아 스케치 한번 배워봐?’라는 흥미를 돋워주는 괜찮은 앱이다. ‘금손’이 아니더라도 이 앱 어때?
■ 내일의 나를 위한 고민 ‘One Day Question’
이름처럼 하루에 한 개, 나에게 질문을 하는 앱 ‘One day Question'. 아무 생각 없이 앱을 깔고, ’아 맞다, 아까 이 앱 깔았었지?‘ 하고 켜는 순간 뒤통수를 ’퍽‘ 맞은 기분이 들 테다.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요즘 가장 바라는 것은?”, “하루만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누구의 하루를 경험하고 싶나요?”
예상치 못한 질문은 길지 않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바라본 내 일상, 내가 느낀 내 감정을 작성하는 일기와는 조금 다르다. 왠지 나를 걱정하는 친구가 하는 질문 같기도 하다.
기자의 경우,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이 앱을 켜기도 하는데 그때 드는 생각과 잠들기 전 떠오르는 생각이 때로는 완전히 달라 신기하기도 하더라. 여러 고민에 휩싸여있을 때, 온전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정리한 경험이 있어 이 앱을 추천하고 싶다.
익명으로 된 타인의 기록을 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좋은 기능인 듯하다. ‘같은 질문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들과 묘한 동질감들이 느껴지니 말이다.
다이어리나 일기 앱을 사용하는 분들, ‘오늘은 쓸 게 없네’ 하며 고민해봤더라면 이 앱은 분명히 좋아하실 거라 생각된다. 무료할 때 이 앱 한번 사용해보자. 나에 대한 고민이 조금 늘어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좋은 효과 아닐까?
■ 심심함 해소에 제일은 ‘교양공감’ 포스트 아니겠어? 하핫 (뻘쭘)
마음에 드는 앱을 찾지 못한 여러분. 혹시 네이버 포스트 중 ‘교양공감’을 구독해보셨는지. 정말 괜찮은 콘텐츠가 많더라. (광고 아님)(객관적임)(진짜임)(ㅇㅅㅇb)
책, 영화, 음악에서부터 게임, 음식까지. 이 외에도 다양한 상식이나 알지 못했던 점도 설명해준다. 누가 썼는지 아주 야무지게 잘 썼더라. 혼자 알기 좀 그래서 소개해드리는 거다. 철저히 제3자의 입장에서 말이다.
여하튼 지금 포스트를 정독하신 분들도 무료하셔서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 긴 연휴 동안 지루한 순간들이 꽤 찾아오지 않겠나. 오늘 기자가 소개한 앱으로 심심해 미칠 것 같은 순간을 ‘극뽀옥’ 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스마트 폰도 가족들과 소중한 식사 시간이나,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 중에는 잠시 가방에 넣어두자. 눈 맞춤과 경청만으로 진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시끌벅적한 연휴가 아닌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실 분들. 스마트 폰을 온종일 하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수도 있다. 뭐라고 하는 이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남는 것은? 높아진 레벨, 나빠진 시력, 손가락의 고통뿐 일 거다. ‘잠깐만’ 즐기시고 대부분의 시간은 내일의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어떨까?
지금 이 순간, 심심해 돌아버릴 것 같은 여러분. 오늘 소개한 앱들을 일단 한번 깔아보시라. ‘취향저격’ 당해 심심할 때뿐 아니라 밤새 하지는 마시고 말이다. 물론 소개한 것들 중 가장 재밌는 건 바로 ‘교양공감 포스트’ 아니겠나. 하핫 (구독 구독 ME *^-^*)(질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