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드디어 추석을 포함한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여러분들은 긴 휴가 동안 무엇을 즐기기로 하셨는지? 

짐을 챙기셔야 하는 분들. 또 늦잠 잘 예정이신 분들. 실감 나시지 않겠지만, 와! 주말이다! 연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오랜만에 본가로 내려가시는 분이나 설레는 해외여행을 앞둔 분도, 늘 있던 대로 집에 계실 분들도 각자의 계획이 있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긴 연휴인 만큼 많은 이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어디든 움직이긴 참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인파에 떠밀릴 사람들은 집에 계시는 분들도 마찬가지. 정말 말 그대로 “집에서 한 발자국도 안 나가겠다”는 분들 빼고는 택시를 타든, 마트를 가든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을 거다. 뭐 그래도 다들 쉬는 특별한 날이니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연휴#넘나#행복

여유로운 무료함. 누구나 원하던 그 순간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길거리에 돌도 어여뻐 보이는 이 연휴 동안, 우리에게 ‘조금’ 지루한 순간도 있을 테다. KTX 안에서, 고속버스 안에서, 특선 영화 방영 전 광고 중에, 그냥 혼자 있을 때 문득. 

이럴 때 바로 우리가 소지하고 있는 것 중 가장 비싼 아이템, 스뫌~트 폰을 쓰면 되는 것 아니겠나? 바쁜 일상에 치여 톡 메신저나 음악 재생 앱만 사용해왔던 여러분들. 늘 여러분과 함께하는 그 아이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다양한 걸 해줄 수 있다!

여러분이 심심한 그 순간! 이 앱이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오늘은 내 손 안의 스마트 폰을 이용해 지루함을 해소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심심할 때 이 앱, 어떠신지?

※ 아래 앱들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해’ 힐링 게임 ‘My Oasis’

[My Oasis 게임 캡쳐]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임, My Oasis. 깔자 마자 보이는 섬은 바로 여러분 소유의 섬이다. 척박하고 메마른 나무가 있는 그 섬의 중심부엔 희망, 오아시스가 있다.

처음 앱을 깔면 보이는 이 작은 섬. 생명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이곳이 바로 여러분의 섬이다. [My Oasis 게임 캡쳐]

여러분은 이 작고 초라한 섬에 관심과 애정을 줘 파릇파릇한 생명을 자라게 할 수 있다. 비도 내려주고, 꽃씨도 뿌려주면서 말이다. 가장 중요한 따사로운 햇볕과 섬의 휴식이 될 어둠도 선물하면서.

이 게임은 비주얼만 아리따운 게 아니다. ‘명상하기’, ‘욕심 버리기’, ‘겁먹지 않기’, ‘후회하지 않기’, ‘끝없이 도전하기’, ‘자신을 돌아보기’, ‘내면의 소리 듣기’, ‘따뜻한 말 건네기’, ‘용서하는 마음 갖기’, ‘타인의 삶 이해하기’ 등 해내야 할 퀘스트 이름도 예쁜 말 투성이다.

'넌 항상 밝게 빛나’, ‘자신감을 가져’ 등 힘을 실어주는 말들을 해주는 고마운 나의 오아시스. [My Oasis 게임 캡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BGM과 섬이 건네는 말들 때문에 주책 맞게 눈시울을 붉힐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훌쩍). 참고로 게임의 BGM은 인디 뮤지션들과 콜라보한 음악이란다. 어쩐지 좋더라니. 

여러분이 자신을, 아니 섬을 사랑한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만들 수 있다. [‘My oasis' App store]

심심함 해소는 물론, 덤으로 상처에 밴드까지 붙여주는 게임을 원하신다면 'My oasis'를 꼭 깔아보시길. 정말 강력히 추천한다. 아름다운 음악과 촉촉한 빗소리를 듣기 위한 이어폰은 필수! 

 

■ 심심하고 생각하기 귀찮을 땐, ‘I love Hue'

[I love Hue 게임 캡쳐]

Hue는 빛깔, 색조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다. 사랑스러운 게임 이름처럼 게임의 색깔도 참 곱다. 단순하게 보이는 게임이지만 묘하게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에, 시작하면 잡생각이 사라지게 된다.

비슷한 색상의 차이를 구별해 위치를 옮기면 끝. 검은 점은 움직일 수 없다. [I love Hue 게임 캡쳐]

게임은 섞인 색깔의 타일을 맞추면 다음 레벨로 넘어간다. 설명만 봤을 경우 간단한 게임 같지만, 색깔 차이가 아주 미세해서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다음 레벨로 넘어가기 꽤 힘들다.

가면 갈수록 날 힘들게 하는 ‘I love Hue'! 네가 잘못했네! [I love Hue 게임 캡쳐]

타일의 색깔을 다 맞췄을 때 쾌감과 귀여운 하트는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도전!’하게 만든다. 게다가 응원하는 사랑스러운 문구는 게임을 삭제하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졌다.      

나중엔 점점 어려워지긴 하지만 중독성 짱! (그래도)(넘)(어려워)(미대생들)(도와줘요!) [I love Hue 게임 캡쳐]

제작자에 의하면 이 게임은 시각적 평온을 주는 게임이란다. 오래 하면 시각적 상실을 주기도 하겠으나, 따뜻한 색깔을 보면 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심심하고 생각하기 귀찮을 때 딱!인 게임으로, ‘알럽 휴~’는 와이파이나 데이터 없이도 이용이 가능한 게임이니 마음껏 하셔도 되겠다. 

 

■ 디테일 장난 아닌 스케치 앱 'Tayasui Sketches'

잠깐 화가인 ‘척’ 할 수 있는 앱! [Tayasui Sketches 게임 캡쳐]

‘스케치’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계신 여러분. 그림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으신지? 기자는 약간 그런 편이다. 그래서 이 앱이 굉장히 마음에 든달까.

도구가 많아도 사용하지 못하는 스케치 알못(...) [Tayasui Sketches 게임 캡쳐]

굉장한 디테일을 가진 이 앱은 물감이 섞이는 것도 표현할 수 있고, 샤프도 연한 심부터 진한 심까지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또 만년필에서 마커 펜까지 도구도 다양해 그리는 재미가 있다.

그림을 못 그린다 하더라도 괜찮아! 뭐 어때! ['Tayasui Sketches' App store]

게다가 레이어 기능도 있다고 하니 스케치 앱으로써 정말 ‘퍼풱’. 제작자 센스 정~말 ‘리스풱’이다. 앱을 이용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펜을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냥 ‘재미’로 하는 기자의 경우 손가락으로도 충분하더라. 

['Tayasui Sketches' google play]

도구들의 표현이 사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Tayasui Sketches. ‘취미삼아 스케치 한번 배워봐?’라는 흥미를 돋워주는 괜찮은 앱이다. ‘금손’이 아니더라도 이 앱 어때?  

 

■ 내일의 나를 위한 고민 ‘One Day Question’

꽤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 이 앱. [One Day Question 게임 캡쳐]

이름처럼 하루에 한 개, 나에게 질문을 하는 앱 ‘One day Question'. 아무 생각 없이 앱을 깔고, ’아 맞다, 아까 이 앱 깔았었지?‘ 하고 켜는 순간 뒤통수를 ’퍽‘ 맞은 기분이 들 테다.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요즘 가장 바라는 것은?”, “하루만 다른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누구의 하루를 경험하고 싶나요?”  

앱을 켤 때 뜨는 문구도 좋지 아니한가. [One Day Question 게임 캡쳐]

예상치 못한 질문은 길지 않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바라본 내 일상, 내가 느낀 내 감정을 작성하는 일기와는 조금 다르다. 왠지 나를 걱정하는 친구가 하는 질문 같기도 하다. 

기자의 경우,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이 앱을 켜기도 하는데 그때 드는 생각과 잠들기 전 떠오르는 생각이 때로는 완전히 달라 신기하기도 하더라. 여러 고민에 휩싸여있을 때, 온전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정리한 경험이 있어 이 앱을 추천하고 싶다.

['One Day Question' google play]

익명으로 된 타인의 기록을 볼 수도 있는데 이 또한 좋은 기능인 듯하다. ‘같은 질문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들과 묘한 동질감들이 느껴지니 말이다.  

다이어리나 일기 앱을 사용하는 분들, ‘오늘은 쓸 게 없네’ 하며 고민해봤더라면 이 앱은 분명히 좋아하실 거라 생각된다. 무료할 때 이 앱 한번 사용해보자. 나에 대한 고민이 조금 늘어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좋은 효과 아닐까? 

 

■ 심심함 해소에 제일은 ‘교양공감’ 포스트 아니겠어? 하핫 (뻘쭘)

마음에 드는 앱을 찾지 못한 여러분. 혹시 네이버 포스트 중 ‘교양공감’을 구독해보셨는지. 정말 괜찮은 콘텐츠가 많더라. (광고 아님)(객관적임)(진짜임)(ㅇㅅㅇb)

책, 영화, 음악에서부터 게임, 음식까지. 이 외에도 다양한 상식이나 알지 못했던 점도 설명해준다. 누가 썼는지 아주 야무지게 잘 썼더라. 혼자 알기 좀 그래서 소개해드리는 거다. 철저히 제3자의 입장에서 말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여하튼 지금 포스트를 정독하신 분들도 무료하셔서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 긴 연휴 동안 지루한 순간들이 꽤 찾아오지 않겠나. 오늘 기자가 소개한 앱으로 심심해 미칠 것 같은 순간을 ‘극뽀옥’ 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스마트 폰도 가족들과 소중한 식사 시간이나,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 중에는 잠시 가방에 넣어두자. 눈 맞춤과 경청만으로 진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시끌벅적한 연휴가 아닌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실 분들. 스마트 폰을 온종일 하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될 수도 있다. 뭐라고 하는 이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남는 것은? 높아진 레벨, 나빠진 시력, 손가락의 고통뿐 일 거다. ‘잠깐만’ 즐기시고 대부분의 시간은 내일의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어떨까?   

냥이. 비켜주라. 언니 앱 깔아야 해.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지금 이 순간, 심심해 돌아버릴 것 같은 여러분. 오늘 소개한 앱들을 일단 한번 깔아보시라. ‘취향저격’ 당해 심심할 때뿐 아니라 밤새 하지는 마시고 말이다. 물론 소개한 것들 중 가장 재밌는 건 바로 ‘교양공감 포스트’ 아니겠나. 하핫 (구독 구독 ME *^-^*)(질척)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