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지선 기자=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2일(현지시간) "화이트 리스트 문제로까지 확대하면 일본의 (WTO 규범) 위반 범위는 더 커진다"며 "일본 정부가 신중하게 조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제네바에서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지난 22일 출국했다.

그는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개 원자재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언급하며 “이미 3건의 조치만으로도 WTO 규범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 국가(우방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지난 22일 오후 김 실장은 출국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조치는 통상 업무 담당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상당히 무리가 많은 조치"라며 "일본의 주장에 대해 준엄하지만 기품있게 반박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가 큰 문제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30년 외교관 경험을 살려 담담하고 능숙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TO 일반 이사회는 164개 전체 회원국 대표가 중요 현안을 처리하는 자리이며 일본은 이번 이사회에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