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기아자동차는 23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27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71.3% 급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은 26조951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1545억원으로 51.1% 급증했다.

상반기 완성차 판매량은 135만2629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부재와 모델 노후화에 따라 9.3% 감소한 24만2870대에 머물렀고, 해외 시장에서는 0.8% 줄어든 110만9759대로 집계됐다.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가 투입된 북미에서 2.3% 증가했지만, 중국에서 16.4% 급감해 전체 판매가 줄었다.

다만, 판매 감소에도 상반기 매출액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효과와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6.6%) 등에 힘입어 1.2%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원가는 022조3911억원(0.8%↓)을 기록했다. 원화 약세와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매출원가율도 1.7%포인트 감소한83.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대비 71.3% 증가한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2%(1.7%포인트↑)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1조64억원(67.0%↑), 당기순이익은 1조1545억원(51.1%↑)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2분기 기준 실적을 보면 글로벌 판매는 5.0% 감소한 70만273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12만7405대(10.9%↓), 해외에서 57만5328대(3.6%↓)로 각각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 또한 판매 감소에도 SUV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4조50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고수익 차종 판매 증가, 환율 상승으로 5336억원(51.3%↑), 영업이익률은 3.7%(1.2%포인트↑)를 달성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557억원(47.5%↑), 5054억원(52.3%↑)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규 SUV 모델 볼륨 신차 판매 확대,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