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잊을 수 없는 34년, 아웅산 테러사건

“민심의 가장 관심, 적폐청산”
“북 핵으로 인한 대북 관계와 대미관계...”
“우리 진보와 보수, 내년 지방선거 격동 예고”
“나라를 살리는 길은 청년들을 구하는 길...”

대통령의 따뜻한 손길과 말 한마디가 좋아...

[공감신문] 추석이 지났다. 사상 유래 없는 긴 휴일이다. 이런 여유를 이용해서 해외여행을 가거나 나름대로 별도의 여행을 즐기는 가족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고향을 찾고 뿌리를 찾아 조상을 모시는 차례상 앞에 모이는 가족들이 더 많다. “이래서 아직도 세상은 돌아가고 우리의 전통은 이어 지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또 한편 “언젠가는 이것도 없어 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도 동시에 드는 것이 왠지 씁쓸하기는 하다.

“(암으로 시한부를 사시는 할아버지) 5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 (TV를 보며) 국민을 챙기는 대통령과 부인의 모습이 너무 좋아. 어느 대통령이 저렇게 했나. 없는 사람을 보듬어 주고 울어주고...그래서 난 조금만 다 살고 싶어...조금만 더 보고 싶어...”

사진=청와대

민심의 가장 관심거리는 적폐청산...

이번추석의 뒷이야기도 단연 정치 이야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여야의원들의 정치적 발언과 그 동안의 일들이 하나하나 밥상머리를 달구었다. 역시 국민들의 관심은 적폐청산이다. 하지만 그동안 어떤 식으로든 기득권을 행사하고 좀 산(돈이 많은 삶) 사람들은 단연 지난정권의 부패에 관해 조사나 수사를 반대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은 강력히 청산을 요구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 정치는 또 같은 일이 반복 될 것이라는데 생각이 같아 보인다.

“지금은 2017년도야, 지들이 갖고 놀 때 정권이 아니라니까? 아무리 용을 쓰도 이젠 국민이 용서 안 할 터...참! 나... 이정돈줄은 정말 몰랐어. 그래서 말인데 이젠 털건 털고 용서 할 건 하고 정리 좀 하고 가야 다음 세대를 기약 할 수 있어”

“우리가 경제를 살려 달라고 대통령으로 뽑아 줬더니만 지금 나오는 것들 보니 우리 돈을 아주 지 호주머니에 쓸어 담았구먼, 그래도 여태까지 우리 촌에는 대통령이면 좀 해먹어도 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암 아니고말고..”

“내가 옛날 직장 다닐 때 그 당시 회장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 분 참 앞을 보는 총명함이 있었지요. 그때 ‘저놈은 남의 집 머슴으로도 쓰면 안 될 놈이야’ 하고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지금 보니 이해가 가는 겁니다.”

“누구 뭐랄 것도 없어요. 결국 우리들이 문제야... 우리는 전 정권 두 사람 다 찍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미치겠는데 요즘 들어 아들 사위들한테 무진장 야단맞아요. 잘못 찍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 들어 났다고, 날 더러 책임지랍니다. 허 허...”

“물론 여당이나 청와대 사람들 모두 깨끗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 (까놓고 이야기해도 돼요? 네 하세요? 제보자나 인터뷰는 비밀이 보장되니까요?)중략- 사실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그들보다는 좀 덜 할 것 같아요.”

“(할아버지) 보수는 이제 재집권은 한참 걸릴 것 같기도 해. 지금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 좀 봐, 그게 잘 하는 짓인지? 죽는 짓인지? 도 몰라. 무조건 말(?) 먼저 하고봐. 말은 생각하고 생각한 후에 해야 되거든. 이제 우리 늙은이들도 젊은이들을 이해  하는 편이야. 노인정에 가면 대 다수가 그래. 몇은 속마음을 안 나타내지만...”

민심은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털고 가자는데 무게가 실린 듯하다. 나이 많은 어른들도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뒤가 켕기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심한 국민의 열망을 덮고 가자고는 하지 않겠지요.” 등의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또 민심은 말한다. 심심하고 불리하면 망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를 소환한다고 더 화를 낸다. 이것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그렇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죽은 사람을 왜 또 죽이느냐? 아무리 잘 했건 잘 못했건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은 그대로 둬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두 번 죽이지 마라.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반대편에서는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볼 수가 없다.

북 핵으로 인한 대북 관계와 대미관계, 이대로 좋은가?

일반적으로 북한 문제와 북 핵 문제는 정부를 믿고 맡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개월 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 정도 국민들은 신뢰를 한다는 이야기다. 트럼프도 마찬가지다. 모두 속이 들여다보이는 짓들이지만 흔들리거나 동요를 할 필요는 없을 성싶다. 우리 나름대로 차분한 준비만이 최선인 듯싶기도 하다. 결국 민심은 우리 국군을 믿는 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국방부

“북한 김정은이 못 내려올걸요? 왜냐하면 지금은 이래도 어느 정권보다 국민의 결속이 단단하거든요. 그리고 트럼프도 절대로 우리 제치고 혼자 싸움 걸지 않을 겁니다. 코리아 패싱 등 많이 이야기 하는데 우리들은 그런 거 없을 거라고 믿어요. 지금 트럼프가 FTA 파기니? 재협상이니? 하는데 저렇게 함으로서 반미 감정만 부추기거든요? 하고 싶은 말다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겁이 나서 잘 못하겠어...요.(참 의미심장한 말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모두가 표현의 자유가 활발하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민심은 표현하는데 부자연스럽거나 조심하고 있다고 말한다. 혹 잘못 말했다가 어떤 봉변을 당 할지 몰라 민감한 이야기는 피하거나 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좀 더 좋은 세상이 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소?”라고 여운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들이 그동안의 우리의 삶을 엿볼 수도 있는 듯해서 좀 그렇다.

“솔직히 5개월 동안 현 정부에서 나무랄 것은 별로 없잖아 인사 관련 몇 명 빼고... 아참! 현 정부에서 적어도 2사람 정도는 세금만 축내는 사람 같아 보여. 빨리 교체가 답이야. (누구를 말 씀 하시는지요?) 에이 이 양반 알고 있으면서... 보면 다 알잖아. 그런 사람은 정권에 부담만 주는 사람이야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거든”

“핵무장? 핵무장? 하는데, 난 반대하고 있어요. 주위에 사람들 중에는 핵은 핵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긴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전술 핵이든 뭐든 핵이 들어오면 핵으로 반드시 망하게 된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막말 전쟁을 하는 것이 스스로 스트롱맨 인줄 아나 본데요. 이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핵 기술과 막말이 거칠고 험악하지만 결국 우리 대한민국에 허리를 숙일 거라고 믿고 있어요. 이 같은 근거는 곳곳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아마 지금 북한의 심정은 답답하고 불안할 겁니다. 중략-(한숨을 쉬며 국내외 정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 내년 지방선거 격동을 예고하고...

보통 우리는 나이가 젊을수록 스스로 진보라 말하고 나이가 들수록 보수로 이동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었다. 하지만 작금은 아닌 성 싶다. 추석 밥상머리에 앉아 이야기들이 오고가는 것을 보면 나이가 많다고 보수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적어도 작금의 사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현상도 삐끗하면 옮겨가는 것은 순간이기는 하지만 진보 쪽에서 보면 상당히 좋은 기회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도 진보의 성지라고 불리는 호남지역의 민심이 올해도 여지없이 두드러진다. 자신들이 지지한 정당이 기대이하로, 땅에 떨어진 지지율이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대다수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 그들이 말하는 2018년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보여 주겠다는 다짐도 곳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등 기초의원의 선거무용론까지 제기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하다.

“(호남) 여기도 미치는 건 마찬가지요, 호남 홀대론 하는데 뭐가 홀댄지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 밀어준 정당에서 여기가도 홀대 저기가도 홀대 하는데 사실 우리는 별 불만 없거든요? 우리는 그 사람들이 우리 호남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아요.”

“맞아 벌써 버렸어, 우리가 그때 그 사람한테 참 기대를 많이 걸었거든, 그런데 아바타니? 머니? 할 때 얼굴이 확 달아오른 것이 아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니야... 틀렸어... 한탄을 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때 대다수 사람들이 마음이 돌아섰던 것 같아요.”

“우리가 뽑은 사람, 웬만하면 지지하지요. 그런데도 지지도가 안 나오는 것 좀 보세요. 나뿐만 아니라 마음이 비슷하다고나 할까? ‘내 맘 짚어 남 맘 안다’는 말 있지 않습니까? 그게 딱 지금인 것 같아요.”

또 다른 한쪽, 대체로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주로 분포하고 있는 영남지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맛보기 시작 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물론 내가 진본가 보순가 헷갈려 하는 어른들도 있다는 말이다. 참 많은 변화가 우리 주위에 밀려오고 그동안 꽁꽁 숨어 알지 못했든 진실이 봇물처럼 튀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좀 더 오래 살아서 결과를 보고 싶다는 나이 많은 어른들도 있다는 귀띔이다.

“야당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말이 보수의 성지 영남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 “그들은 오직 비판만 할 뿐이고 대안이라고는 없어요.” “여기 누구 군수, 누구시장 등 많은 사람들이 여당에 입당하려고 줄을 서고 있어요.” 

비단 이런 현상이 특정지역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닌 성싶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보수는 무조건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해답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하면 정부와 여당이 국민에 대한 반하는 일을 하면 숨지만 말고 정정당당히 만나서 따지고 호통쳐 달라는 주문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청년들을 구하면 나라가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치 없는 북한은 미사일에다 핵실험까지 해댄다. 그것도 모자라 막말도 서슴지 않는다. 미국의 트럼프도 마찬가지다. 당장 보면 일촉즉발의 위험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시험 들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국민들의 말이다. 불쾌하다는 말이다. 일련의 사태를 접하면서 심지어는 미국을 들어 더 심한 반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고 해도 시급한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다. 나라를 살리는 길이 청년들을 구하는 길인 것이다. “청년 일자리만이 그들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요. 다시 말하면 청년들의 질 좋은 일자리가 절실 하다는 말입니다.”라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량진 공시촌에 가보면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번 추석의 긴긴 휴일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싸매고 책을 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제조업의 일자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할 테고... 이러다 보니 우리가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 같아 더 불안 합니다.” “당장이라도 정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일자리 즉 충원이 절실한 소방분야나 경찰직 분야만이라도 하루 속히 인력을 충원도 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당초 계획을 빨리 실행에 옮겨서 청년들의 꿈이 조금이나마 실현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말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들이다.

사진 = 임진각 ‘아웅산 테러사건 희생자 추모비’

아~ 아웅산 테러 34년, 결코 잊을 수 없어...

10월 9일은 한글날이면서 북한의 잔혹한 테러로 고귀한 대한민국의 정부관료 등 17인의 목숨을 앗아간 버마(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이 일어 난지 34주년이 된 날이다. 비참한 그날의 기억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34년 전의 북한의 의한 소행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로 인해 배우자나 부모 그리고 형제자매와 가족을 한 순간에 잃은 유가족들은 강산이 변하고 또 변해도 그날의 상처는 아직도 씻을 수 없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금도 아버지(김정일)가 저지른 잘못을 반성도 없이 아들(김정은)이 대를 이어 위험한 불장난을 계속하고 있다. 참 딱하고 어처구니가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추석에서 본 민심은 많이 현실적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졌고, 옳은 일은 옳다고 박수치며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다시 말하면 침묵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대놓고 자신들의 생각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적폐는 청산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더불어 공수처를 하루 빨리 신설해서 성역 없는 조사나 수사로 낱낱이 밝히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민심은 무서웠다. 그래서 곳곳에서 억울했던 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단다. 

“이런 것들을 다 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 하겠소. 그래도 우리는 억울해서 그럽니다. 아직 5년 정도 남았으니 차근차근 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과정 없이는 나라가 절대 바로 서지 못합니다.”

더불어 같은 심정으로 국가 안보를 말한다. 민심은 분노하고 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말한다. 먼저 국가 안보를 누가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냐고 문제를 제기한다. “쓸모없는 무기를 국민의 혈세로 잔뜩 들여놓고 국민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럼에도 저들은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사람들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늘어 난 단다. “두고 보라지요. 내년에 지방선거부터 우리가 보여 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인정 할 수가 없다는 주장도 일부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설마 그렇게 까지 했겠냐? 못 쓰는 무기가 어디 있냐.” 등이다. 변명이 궁색해 보이기는 하다.

민심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하지마라. 만나서 말하고 따지고 설득하라. 그래야 트럼프도 우리 한국을 업신여기지 못할 것이고 주변 강대국들도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 할 것이다. 특히 김정은도 감히 함부로 덤비지 못할 것이다.” 이런 요구는 천번만번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의 일치단결만이 위기의 한국을 구할 수 있다는 민심의 결론이다.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전국 각지에서 밑바닥 정보와 제보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생생하게 들려주신 많은 이야기들을 일일이 게재하지 못한 점 용서를 구합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