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소음기 달린 권총, 스포츠카, 그리고 멋들어진 수트. 그밖에도 그를 수식할 말들은 많다. 여유로운 미소와 자신감. 그리고 살인면허. 국가 안보와 안녕을 위해 일하는 그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첩보원, 요원, 스파이.

지난 2015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작 ‘킹스맨: 골든 서클’도 최근 개봉되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편은 ‘미국판 킹스맨’ 집단이 등장해 세계관을 확장, 향후 스핀오프 등을 통해 시리즈가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땐 어떨지 몰라도, 상당히 재밌는 영화인 건 틀림없었다. [킹스맨: 골든 서클 영화 스틸 이미지 / 네이버 영화]

킹스맨은 ‘스파이 영화’의 한 종류라 볼 수 있다. 그렇다. 007, 제이슨 본 등과 같은. 뭐, 조금은 어리숙한 면도 있고 귀엽기까지 한 ‘에기(에그시)’가 그들과 다르긴 하지만, 어쨌거나 거대한 위험으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비밀 첩보조직원의 얘기란 점에선 같다고 볼 수도 있겠다.

사실 과거 스파이 영화의 분위기는 ‘에기’보다는 ‘해리 하트’ 같은 주인공들을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마치 미숙했던 시절이라곤 한 순간도 없었던 양, 날 때부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지닌 과거의 스파이들은 실수라곤 없었으며, 늘상 치명적이었다. 그들의 유머 코드도 ‘F-Word’ 남발이 아니었다. 뭐랄까, 좀 더 연륜 있고 세련됐었달까?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 본드. 크. [007닷컴 웹사이트 캡쳐]

하지만 젊은 스파이의 좌충우돌 성장기이건, 혹은 노련하고 원숙한 스파이가 좀 더 진중한 모습으로 지구의 위기를 구원하건 간에 우리는 그들이 활약하는 영화를 좋아한다.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꿈꿔보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아버지 옆에 앉아 같이 비디오를 봤던 때부터 이제는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비밀요원’이나 ‘스파이’ 같은 키워드들은 우리의 로망을 자극한다. 특히나 남자들을 말이다.

007 시리즈의 상징적인 이 장면! [Pixabay 이미지 / CC0 Creative Commons]

그도 그럴게 이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온갖 요소들은 남심을 마구 자극한다. 범죄조직의 음모를 비밀리에 파괴한단 설정도 그렇고, 최첨단의 ‘스파이’스러운 장비나 잘 빠진 스포츠카까지. 거기다 섹시한 ‘본드걸’ 등의 히로인, 심지어 종종 등장하는 여성 악당까지도 섹시하다. 로봇만 빼곤 남자들이 일반적으로 좋아할 법한 요소들이 싹 다 들어있다!

그런 모든 로망을 품은 남자들, 우리의 ‘워너비’이자 적들에겐 냉혹하고 무자비한 그들을 만나보자. 이번 교양공감 포스트는 우리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영화 속 첩보원’들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 전설적인 그 이름, 007, 제임스 본드

영화 속 첩보원을 생각해보면 아마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누군가 물으면 항상 “Bond, James Bond”라 대답해, 혹자로부터 “자기 이름을 두 번 말하는 남자”라 불리는 그 사람, 제임스 본드를.

초대 본드, 숀 코너리 주연의 '007 골드핑거'. [007 골드핑거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007 시리즈로 알려진 첩보영화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영국 MI-6라는 첩보기관 소속 스파이다. 여기서 007은 그의 코드명(요원 분류 번호)으로, 분류 번호가 00으로 시작되는 이들은 임무 수행에서 살인 또는 그에 준하는 행위가 있더라도 면책을 받을 수 있다는 설정이다. 그 유명한 ‘살인면허’인 것이다.

당초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다소 비열(?)한 행동을 일삼아 ‘간첩’이라고도 불리던 그들을 대중 미디어에서 화려하게 양지로 끌어낸 장본인이 바로 제임스 본드다. 물론 현실 속의 스파이와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건 논외로 치자. 시에도 ‘시적 허용’이라는 게 있듯, 영화에도 ‘영화적 허용’이라는 게 있으니까.

원작 소설을 쓴 이안 플레밍 작가. [Wikimedia 웹사이트 캡쳐]

007 시리즈는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의 시작이 1950년대인데다가, 영화화도 무려 1960년대부터 시작돼 아직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만큼 역사도 긴 편이다. 때문에 여러 명배우들이 이 시리즈의 ‘본드’를 맡았다. 가장 최근작인 ‘스펙터(2015)’에서는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6대 제임스 본드를 맡았다. 그렇다, 6대! 초대는 숀 코너리다.

가장 최근 작품에서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 역을 맡았다. [007 스펙터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매번 만나는 여자마다 빠져들게 하는 마성적인 매력의 소유자인데다가, ‘인간흉기’에 가까운 무력을 지녔다. 때문에 적을 처치하는 건 일도 아니며, 매번 다른, 그리고 매력적인 여자들이 꼬여든다. 또한 매 편마다 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험으로부터 구해낸다. 크… 어찌 부럽다 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미션, 임파서블? 뻥치고 있네, 이단 헌트

기자도 몰랐던 사실인데, 사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이하 MI시리즈)’는 TV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한다. 그리고 1960년대 인기리에 방영됐던 이 드라마 시리즈는 007 시리즈의 대척점에 서있었다고. 영화화된 007 시리즈가 주로 제임스 본드의 단독 무쌍액션을 보여줬다면, 원작 드라마는 ‘팀 플레이’의 묘미를 보여주는 등 차이점은 존재했었단다.

영화 안 봤어도 이 장면은 아실 듯. [미션 임파서블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알려진 이 시리즈는 2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5편이 제작됐다. 그리고 그 5편의 주인공은 모두 톰 크루즈, 한 명의 배우가 맡아왔으며 내년에 개봉되는 6번째 작품도 그가 또! 맡는다.

톰 크루즈, 아니 이단 헌트는 IMF라는 미국 첩보기관의 현장 요원이다. 참고로 IMF는 우리가 아는 그 IMF가 아니다. Impossible Mission Force, 즉 불가능한 임무를 해내는 첩보부대다. 그런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우여곡절을 거치고 임무를 완수해내는 헌트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자면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가 그리 ‘임파서블’해 보이지도 않는다. 주인공이 워낙에 먼치킨이다보니.

이 형은 어째 이런 걸 즐기는 것 같어… 손에 땀 난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이단 헌트가 단독 주인공이 된 영화 버전 MI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주는 활약상은 007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흥행 성적을 이어가면서 후대의 액션 블록버스터 + 첩보 요소를 지닌 영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와이어에 의지해 잠입 작전을 펼치는 부분, 임무 지령이 전달되고 나면 불타거나 터져 없어지는 부분 등은 작품의 상징적 장면이 돼 거의 매 편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원작을 따라 '팀플레이'를 종종 펼치신다고…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라이벌(?)이랄 수 있는 제임스 본드와는 다르게, 미국 정부는 그를 그리 감싸고 들지 않는다. 오히려 “임무 수행 중 적에게 붙잡혀도 우리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 없다”는 식으로 쌀쌀맞게 군다. 여러 명의 배우가 본드 역할을 맡았던 것과 달리, 이단 헌트가 오로지 톰 크루즈 혼자라는 점도 다르다. 논외로 톰 크루즈는 100세까지 헌트 역할을 맡고 싶다는 발언을 했단다(…).

 

■ 본드와는 다른 매력, 제이슨 본

‘J.B란 이니셜을 가진 첩보요원’이 제임스 본드 외에도 또 있다. 제이슨 본이다.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본 시리즈’는 007 시리즈와 MI 시리즈로 인해 지겨울 법도 한 ‘첩보 액션’ 장르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앞선 두 시리즈가 화려한 볼거리와 멋드러진 액션에 치중했다면, 본 시리즈는 실전에 가까운 무술을 도입해 사실적인 액션에 집중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맷 데이먼이 아닌 본은 더 이상 상상할 수도 없어! [본 아이덴티티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의 원작 소설이 존재한다. 또한, 드라마 시리즈도 있었다고 한다. 007 시리즈가 소설, MI 시리즈가 드라마를 각각 원작으로 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본 시리즈가 소설과 드라마 양쪽에 모두 원작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시리즈는 앞으로도 쭉쭉쭉 이어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 [본 얼티메이텀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이밖에도 선배(?) 첩보원들과 다른 점들이 다수 존재한다. 본 시리즈의 시작은 ‘기억을 잃은 첩보요원’이라는 점, 첩보기관의 지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많은 부분이 다르다. 애초에 원작부터가 007 시리즈와 상반되는 줄거리로 인해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영화 역시 007 영화 시리즈에서 진부함을 느끼는 관객들에겐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 가장 어린, 그래서 더 파워풀한 에그시 언윈

이미 007 시리즈, MI 시리즈, 거기에 본 시리즈까지 성공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첩보 영화 계에 더 이상은 그들과 비슷한 식으로 매력을 어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차갑지만 치명적인 미소만 지어줘도 여자가 꼬여드는 건 본드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임무를 혈혈단신으로 해내는 건 이단 헌트가, 실전과 같은 액션으로 추격을 벗어나는 건 제이슨 본이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줬다.

꿀 케미를 선보이는 해리 하트와 에그시 언윈.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007 시리즈, MI 시리즈, 본 시리즈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떠오른 젊은 첩보원이 있었으니, 에그시 언윈 되겠다. 아직 새파란 신참에다가 세계를 구해낸 경험도 비교적 적은(!) 2번에 불과하지만, 앞서 소개한 첩보원들 중 가장 어리기에 앞날이 더 기대된다.

런던에서 백수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린 에그시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무려 ‘왕의 남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에그시의 부친과 파트너로 활동했던 ‘킹스맨’ 소속 ‘갤러해드’ 요원 ‘해리 하트’는 에그시에게서 몇몇 재능을 엿보고, 킹스맨에 합류할 것을 권유한다. 일종의 사건으로 킹스맨이 된 에그시는 언제 차브족 백수였냐는 듯, 수트를 차려입고 멋지게 첩보요원이 된다.

오, 제법 구색을 갖춰가는 에그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하늘같은 선배 첩보요원들과 또 한번의 차별점을 들고 나온 에그시의 매력은 아직 어리숙하다는 점이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은 그가 요원이 되는 과정을, 두 번째 작품은 요원이 된 1년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때문에 경력면에서 보면 한참이나 뒤쳐진다. 그러나 도리어 그런 점 때문에 극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젠 믿음직한 수준의 킹스맨 요원이 됐다. [킹스맨: 골든 서클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이밖에도 다른 점으로는 아버지이자 멘토 같은 선배, 해리 하트의 존재다. 본드에게, 헌트에게, 본에게는 없는 멘토의 존재 덕분에 관객들은 에그시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고, 또한 해리에게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베테랑 요원들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이 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단독 주연이 아니라 주연배우 투톱 체제라는 점이 아닐까?

원작 만화 속의 두 사람. [킹스맨 코믹스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지금까지 2편의 작품이 나온 킹스맨 시리즈는 3편을 마지막으로 완결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시리즈 역시 원작 코믹스가 존재한다는 점도 그렇고,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원작 코믹스의 판권을 사들였다고 하니 스핀오프 작품이나 드라마화 작품을 기대해볼만 하다.

 

■ 클리셰에 반기를 든 코믹 첩보원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속 첩보원들 대부분이 기나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그들을 코믹하게 패러디해 웃음을 유발하는 이들도 분명 다수 존재한다. 얼마나 다수냐고? 일단 한번 나열해보겠다.

어이구? 그냥 미스터 빈 아닙니까? [쟈니 잉글리쉬2: 네버다이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우선, 코믹 첩보 영화 중 유명한 작품은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로완 앳킨슨 주연의 스파이 액션 코미디 영화 ‘쟈니 잉글리쉬 시리즈’가 있다. 쟈니는 MI-6도 아니고, 그보다 한층 더 강력한 MI-7 소속의 첩보원이다.

빙충미 넘치는 저 미소에 여자들이 껌뻑 넘어간단다! [오스틴 파워: 골드 멤버 영화 스틸컷 / 네이버 영화]

또한 괴악한 미소가 매력적인 ‘오스틴 파워 시리즈’의 ‘오스틴 파워스’도 이 분야에서 나름 유명하다. 1960년대 미국 문화와 함께 지저분한 화장실 유머, 패러디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 나름대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명절때마다 찾아오는 우리의 ‘따거’, 성룡 형님도 스파이에 도전한 적이 있다. 철저히 장비빨로. ‘턱시도’ 영화에서는 성룡 주연 영화 특유의 코믹한 액션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얼굴가리기 신공의 향연. [겟 스마트 영화 프로모션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주연배우의 얼굴을 가린다는 파격적인 포스터로 주목받았던 ‘겟 스마트’ 역시 어리버리한 비밀요원 ‘맥스웰 스마트’의 스마트하지 못한 활약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스티브 카렐의 코믹연기가 돋보인다.

그런가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비밀요원들을 보조하는 내근 요원이 현장에 뛰쳐나간다는 설정으로 참신하다는 평가를 얻었던 ‘스파이’ 역시 스파이 액션 영화의 클리셰를 깨부수며 준수한 흥행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 스파이 영화는 영원히

영화계에서 긴 세월동안 사랑받은 무언가는 언젠가 진부해지게 마련이다. 미치광이 살인마가 등장해 부도덕한 십대들을 ‘단죄’하는 호러 영화도 이젠 내용이 뻔히 보인다. 순진한 남자(혹은 여자)가 잘 나가는 매력적인 이성과 이어지는 신데렐라 스토리도 너무 뻔하다. 그러니 첩보 영화도 뻔 할 수밖에 없다.

나도 두 번 살고싶다… [007 두번 산다 영화 포스터 / 네이버 영화]

그렇기에 첩보 액션 영화도 몇 차례 굴곡을 겪으며 일부 시리즈 외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시절도 잠시 있었다. 하지만 그 시리즈들이 아직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까닭은, 기나긴 세월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거기에서 한 발 더 나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첩보영화 제목처럼 ‘두 번 산다’, 두 번째 삶을 얻었달까?

언젠간 고전 007 시리즈도 분명 리메이크, 리마스터가 될 거라 본다.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영화 포스터 / 네이버 영화]

그러한 변화 중에는 여러 첩보 영화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쳤기에 일어난 것도 있겠다. 마치 본드와 헌트, 본이 경쟁하듯 서로의 좋은 점을 흡수하는 식으로, 그리고 에그시가 그들로부터 많은 점을 보고 배우며 자란 듯 말이다.

그래서 아마도, 앞으로 몇 년간은 첩보 액션 영화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들인데, 어찌 보면 당연한 관측인 것도 같다.

스파이 영화는 영원히! 다이아몬드처럼 지속되길!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영화 포스터 / 네이버 영화]

그러나 첩보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 중 한 사람으로서, ‘향후 몇 년간’ 정도는 좀 짧지 싶다. 매년 몇 편씩, 기자가 지금의 숀 코너리의 나잇대 같은 호호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와줬으면 싶다. 더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매력으로 무장을 하고.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아니 스파이 영화는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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