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성폭력 피해 203명...“주요 국가마다 코리안 데스크 설치해야” 지적도

[공감신문] 최근 5년간 해외에서 살해된 한국인(관광객·재외국민)의 수가 1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코리안 데스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서 피살된 한국인이 5년간 16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해외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총 164명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필리핀에서 피살된 인원이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율로 따지면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사건 3건 중 1건은 필리핀에서 일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총 9명으로 전체 피해자(19명)의 47.4%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바로 어제인 11일, 50대 한국인 교민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벌써 2명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당시 세부 한인 피살 사건 현장을 감식하고 있는 필리핀 경찰. 경찰청 제공

이외에도 지난 5년간, 미국(21명), 중남미(19명), 중국(13명), 일본(10명) 등의 나라에서 한국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상황에도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코리안 데스크(Korean desk)’가 설치된 나라는 필리핀과 베트남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한국 경찰관이 현지 코리안 데스크에 파견된 곳은 필리핀뿐이다. 

때문에 해외 주요 국가마다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될 수 있도록 경찰청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마다 코리안 데스크가 설치될 수 있도록 경찰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해외에서 성추행 등의 성범죄를 당한 한국인은 20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인원은 2012년 23명이었다가 2013년 41명, 2014년 29명, 2015년 53명, 2016년 57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5명으로 성폭력 피해발생이 가장 많았으며 유럽권이 33명, 미국 17명, 캐나다 7명, 필리핀·중남미아프리카 및 중동권에서 각 6명, 일본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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