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사고에서 문제없던 ‘장약’, 올해 사고에서는 주원인으로 꼽혀”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공감신문] 지난 8월 육군 5군단 예하 부대에서 K-9자주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장병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2015년 비슷한 조건에서 사격시험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에 관련된 보고 문건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비례대표)은 13일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2년 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K-9 자주포 사고와 관련해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5년 8월 ADD는 제퇴기 품질검사를 위해 안흥시험장에서 20% 이상 압력이 높은 특별 제작된 탄약을 사격하는 시험을 했다. 당시 시험 도중 비정상적인 점화로 인해 추진장약이 연소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개된 2년 전 발생한 K-9 사고 원인 규명 관련 보고서 / 이철희 의원실 제공

문건을 보면 ADD는 사고 원인으로 ▲극한 시험조건에 의한 사격 충격으로 ‘멈춤자’ 기능장애 발생 ▲뇌관 ‘자연점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하지만 군은 올해 8월 발생한 K-9 자주포 사고의 경우 ‘장약의 장압’을 사고의 주원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2년 전에는 20% 초과압 장약을 연발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사고 원인이 된 것이다.

이철희 의원은 “2년 전 사고와 올해 발생한 사고를 분리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소중한 목숨을 셋이나 잃게 한 K-9 자주포 사고원인을 철저하고 명백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의 이해관계자인 ADD는 원인규명 과정에서 속히 배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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