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산시스템에 대한 해외 해킹공격, 전체 공격 대비 72% 달해

[공감신문] 해외에서 우리나라 국세청을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재철 부의장실 제공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 부의장(안양 동안을)은 1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7월까지 국세청 전산시스템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 침해활동’ 시도는 총 651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72%인 4710건은 해외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는 전체 건수(1398건) 중 80%가 해외 발 해킹 시도였던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더욱 컸다.

올해 공격이 발생한 국가는 미국이 135회로 가장 많았고 중국(113회), 기타 국가(245회) 순이었다.

공격시도 유형은 ‘정보 수집 및 유출’이 2334회로 가장 많았으며, 비인가접근시도(1036회), 시스템 권한 획득(788회), 홈페이지 변조(44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국세청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정작 국세청은 국가별 해킹 건수나 유형에 대한 정보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았다. 이에 국세청이 보안 관리 및 예방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 부의장

심재철 부의장은 “국세청 대상 해킹시도 현황을 국가별로 누적 관리하지 않아 이번 자료 요구 때 올해 현황만 제공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만큼 국가 차원의 관련 보안 조직·인력·예산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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