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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리메이크되는 해외 영화들

[공감신문 교양공감] 리메이크(Remake), 예전에 발표된 영화나 음악, 드라마를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최근 tvN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굿 와이프’도 원작은 미국 드라마다. 유해진의 단독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럭키’도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탄탄한 대본에도 불구하고 '리메이크 작품은 망한다'는 편견이 있긴 하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리메이크 작품들은 꽤 인기가 있다. 잘만 만들어진다면 말이다. 대부분 성공한 작품을 리메이크하니 각본이 튼튼한 것은 당연하다. 해서 원작을 감상하지 못한 사람들도 잘 짜여진 작품에 쉽게 ‘폴 인 럽~♡’할 수 있다. 

하지만 리메이크 제작은 부담스럽다. 원작의 팬들은 눈에 불을 켜고 ‘너네 잘 만들었는지 보자’는 식의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가득’이겠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오싹한 연애, 형 등이 리메이크 진행 중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원작 고유의 느낌, 그만한 흥행을 끌지 못하면 ‘원작을 망쳤다’는 (막)말을 듣기도 하는 리메이크 작품. 그럼에도 용감하게 리메이크를 결정하는 제작자들이 많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작될 해외 리메이크 영화와 관련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시기에서부터 캐스팅까지 말이다. 

한국판으로 재해석될 예정인 해외 영화들, 오늘 교양공감 포스트와 먼저 만나보자.

 

■ 로맨스가 없어도 괜찮아. ‘리틀 포레스트’

흔한 로맨스와 악역이 없는 잔잔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 네이버 영화]

빠르고 바쁜 도시 생활을 하다 쫓기듯 고향으로 돌아온 이치코, 그녀의 고향인 코모리는 아주 외진 시골 마을이다. 얼마나 외진 시골이냐면 시내의 마트에 가기 위해서는 약 1시간이 걸린다.

이치코는 마을에서 혼자 농사를 짓고,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한다. 계절별 나물, 열매 등 자연이 담긴 음식과 함께 잔잔하게 그녀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리틀 포레스트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두 편으로 구성됐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 네이버 영화]

원작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는 ‘잘 먹겠습니다’ 일 정도로 별 갈등이 없다. 억지스럽게 힐링을 강요하지 않으며,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는 로맨스도 없다. 이렇게 들으면 심심한 영화가 따로 없다. 

하지만 그 심심하고 잔잔한 영화가 꽤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영화 속 별거 없는 일상이 오히려 판타지 같아 그럴 수 있겠다.

실제로 1년간 마을의 전경을 담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 네이버 영화]

경험을 쌓았으니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같은 장소를 헤맨 건 아닐 거야. - 영화 리틀 포레스트 中 , 누군가의 편지.

리메이크작에는 주인공인 이치코역 김태리, 이치코의 엄마는 문소리, 친구인 유우타 역엔 류준열이 캐스팅됐다. 이미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했으며 내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들로 매번 똑같고 지루한 원을 그리며 살아온 것 같겠지만, 어쩌면 그건 원이 아닌 점점 커져가는 '나선'을 그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 네이버 영화]

아름다운 사계절이 가득 담길 것으로 보이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우리나라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로맨스와 악역이 이 영화에는 담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클래식과 청춘로맨스의 만남,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를 치는 씬을 대역이 아니라 직접 친 주걸륜(♡). 엄지 척! [말할 수 없는 비밀 / 네이버 영화]

피아노의 천부적인 소질을 가진 샹룬, 예술학교로 전학을 간 샹룬은 학교를 둘러보던 중 피아노 연주에 이끌려 옛 음악실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샤오위를 만나고 여느 청춘 영화와 마찬가지로 ‘썸’을 타기 시작한다.

또한, 여느 영화와 다름없이 갈등이 시작되는데 그것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니 원작을 보거나 리메이크 영화 개봉까지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여자 주인공이 계속 '비밀'이라고 했을 땐 좀 짜증 나긴 했어. [말할 수 없는 비밀 / 네이버 영화]

제작사에 따르면 한국판 시나리오 작업은 완성된 상태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고등학생이었으나 한국에서는 대학생으로 설정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현재 감독과 배우 캐스팅에 힘쓰고 있으며 내년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꼭 봐야 할 청춘 로맨스 영화’로 꼽히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주인공 캐스팅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샤오위 "한 손으로 치는 걸 좋아하는가 봐?" / 샹룬 "다른 손으로는 네 손 잡아야 하니까" (꺅)(♡) [말할 수 없는 비밀 / 네이버 영화]

SNS상에는 여자 주인공 샤오위 역에 박보영, 김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남자 주인공은 박보검, 이제훈, 서강준, 유아인 등을 꼽고 있다. 

남자 주인공이자 각본, 감독을 맡은 주걸륜은 영화에서 나오는 피아노 연주를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명장면인 ‘피아노 배틀’이 어떤 식으로 재탄생 할지 기대된다. 

 

■ 고요하고 무거운 ‘스틸 라이프’

솔직히 이 영화 끝나자마자 일어나거나, 화면 끈 사람 없을 거다. 정말. [스틸 라이프 / 네이버 영화]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 차 공무원 ‘존 메이’, 그는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망자들의 유품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일을 하고 있다.

망자의 유족이나 지인을 찾아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전하는 일도 그의 일이다. 정작 장례식엔 혼자 참석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존은 유품 속 망자의 사진, 일기장으로 정성스럽게 추도문을 작성하며 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살핀다.

“나의 외로움과 쓸모를 발견해준 단 한 사람, 당신의 존 메이는 누구인가요?” [스틸 라이프 / 네이버 영화]

하지만 원리원칙을 따지는 회사의 입장에선 느리고, 비용을 낭비하는 존의 일 처리 방식이 탐탁지 못하다. 그렇게 갑작스럽고 일방적이게 존은 실업자가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상사에게 화를 내거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사를 빠져나갈 텐데 착한 존은 마지막 의뢰인의 장례만 치르게 해주기를 요청한다. 존은 유족을 찾으러 나서기 위해 사무실을 벗어나 망자의 삶을 뒤쫓기 시작한다. 

'고독사'의 쓸쓸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스틸 라이프. [스틸 라이프 / 네이버 영화]

현재 시나리오는 작업 중에 있으며 주인공 ‘존’ 역할에는 배우 원빈이 물망에 올라있다. 원빈은 스틸 라이프를 본 후 감명을 받아 친한 영화 관계자에게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잔하고 고요한 영화의 흐름과는 다르게 관객의 감성을 ‘콕’이 아닌 ‘푹’ 찔러 자극하는 영화 스틸 라이프. 원작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번 리메이크에는 성공해 많은 이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이들이 ‘존’을 위로해줬으면.

 

■ 순정에 관하여.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 하지만 지금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네이버 영화]

1년 전, 비의 계절이 찾아오면 자신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엄마 미오. 아들 유우지와 남편 타쿠미는 비의 계절을 기다린다.

그리고 찾아온 비의 계절, 타쿠미와 유우지는 아내가 살아있을 때 함께 자주 갔던 숲을 놀러 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미오가 나타난다. 하지만 미오는 남편과 아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영화에서 아들로 나오는 유우지는 사랑입니다. 귀여워!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시간여행 영화로 판타지 요소에 로맨스가 가미됐으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가족영화?. 영화는 ‘죽은 아내가 돌아온다, 그것도 갑자기’라는 이해할 수 없는 소재를 이해하게 되고 나중엔 눈물도 펑펑 흘리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본래 소설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 100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4년 일본에서는 40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손예진에 소지섭! 벌써 흥행각 아닙니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네이버 영화]

주요 캐스팅을 완료한 후 지난 9월 촬영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개봉될 예정이다.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는 아내 미오 역엔 손예진, 남편인 타쿠미 역에는 소지섭이 캐스팅돼 ‘미친 캐스팅’이라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이미 성공한 원작인데, 괜찮을까?

저는 그 리메이크에 반대합니다.는 분들이 물론 계실 거다. [Photo by potential past on Flickr]

애정하는 영화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접한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 영화의 분위기를 ‘와장창!’ 깨버릴까 걱정이 한가득 이신지? 

그런데 제작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성공한 작품을 리메이크해야지 졸작을 리메이크할 순 없진 않나(...) 일단 리메이크가 결정된 작품은 각본과 연출, 출연진의 연기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리메이크 소식에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라. 제작자의 취향이 여러분과 같았을 뿐이다. 

재개봉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리메이크! 그 소식에 기뻐하는 사람도 많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오히려 리메이크 소식을 반기는 팬들도 많다. 잊고 있던 예전의 향수를 일깨워주기도 하니까. 당시 큰 위로를 받았던 영화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에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고,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기대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거다.

영화를 좋아하는 기자는 애정하는 원작의 대본과 연출, 배우를 떠나서 일단 좋은 작품을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에 설렌다. 원작을 안 본 듯이, ‘리메이크 작품은 별로다’는 편견 없이 봐줄 마음이 있으니 얼른 개봉했으면 싶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라면 박평식 영화평론가님의 별점이 그립게 해드릴 겁니다. (경고)(호호) [PEXELS]

그래도 제작에는 조금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리메이크가 결정된 영화가 풋풋한 사랑, 청춘, 힐링 영화인만큼 말이다. ‘절대’ 기자의 ‘최애’ 영화들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절대’ 막 별점 테러하고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니 ‘절대’ 신경 쓰지 마시라. ^^.  

리메이크 작품을 기다리는 분들이라면 이렇든 저렇든 궁금한 마음은 꾹 참으시고, 개봉까지 기다려보자. 개봉 후에는 제일 먼저 달려가서 보자. 그리고 판단은 본 후에 하자.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가 탄생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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