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사장 취임 후 ‘인사·조직관리 문제’ 연달아 발생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 신한카드 홈페이지 캡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신한카드의 인사·조직관리 문제가 연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신한카드에서는 임영진 사장 취임(2017년 3월) 후 인사·조직과 관련한 굵직한 문제들이 터지며, 고객을 비롯한 사태를 바라보는 이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올해 5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육아 휴직자를 왕따하고 인사 차별해 자살하게 만든 모 카드사를 조사하고 관련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에 따르면 사망한 A 씨는 모 카드에서 14년간 근속하던 중 3개월 반 동안 육아휴직을 쓰고 복직 했다. 이후 A 씨는 새로운 업무로 전환됐고, 2년간 인사고과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 때문에 A 씨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스스로 다른 업무로 이동했는데, 이동한 곳에서도 후배의 지도 지시와 기피 업무를 받았으며, 인신공격도 당했다. A씨는 조직적인 왕따에 시달리다 결국 2018년 4월 자살했다.

위의 사례는 신한카드에서 발생한 일이다.

하지만 신한카드 관계자는 A 씨의 자살이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공감신문과 통화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A 씨에게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 보상도 모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4월 A 씨의 자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복직 후 근무장소 및 직무 변경 ▲정신과 의무기록에서 업무 관련 애로사항 호소 ▲업무 체계에 대한 불만과 갈등으로 업무상 스트레스 호소 ▲지속적으로 낮은 인사고과 받고 승진에서 누락 등이 사실상 자살로 연결됐다고 봤다.

신한카드의 인사·조직관리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7월 초 신한카드 신용관리본부 소속의 직원이 회사물품 구입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일이 발생했다. 신한카드는 정기감사를 통해 직원이 14억원의 배임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남대문 경찰서에 인계했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4억원이라는 규모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사용만 해도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정기감사가 이뤄질 때까지 직원의 불법행위를 모르고 있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문제가 인서·조직관리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직원에 대한 처우와 복지가 좋다. 이 부분은 그룹사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인사·조직관리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2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신한카드 전·현직 인사담당자의 컴퓨터 하드웨어를 여러 대 임의 제출받아 관련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컴퓨터 파일에 접속하면서 신한카드 서버에도 접속해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에서 채용비리를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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