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실업률 10%대로 악화된 영향...“청년실업해소 위해 정부, 고용시장 유연성 확보해야”

[공감신문] 올해 8월 우리나라 실업률 상승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8월 실업률 상승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8월 실업률(계절조정 반영)은 3.8%로 지난 7월에 비해 0.2%p 상승했다. 상승폭은 오스트리아와 함께 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OECD 회원국 중 실업률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 오스트리아, 미국(0.1%p), 프랑스(0.1%p) 등 4개국이었다. 반대로 실업률이 떨어진 국가는 10개 국가였으며 이중 스웨덴이 0.5%p 하락하며 최대 폭을 보였다. 

한국의 실업률이 유독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네 달 만에 두자릿수로 상승한 청년층의 실업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전월보다 1.3%p 급증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넉 달만에 두 자릿수로 상승한 것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승폭은 포르투갈의 1.6%p에 이어 두 번째로 컸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2.1%p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OECD 전체 평균 실업률은 5.8%로 지난 5월 이후 같은 수준을, 전체 청년층 실업률은 11.9%로 6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의 청년층 실업률은 10.5%를 유지해 석 달 만에 한국 청년층 실업률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남성 실업률은 0.3%p 상승한 3.9%로 이 역시 OECD 회원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성 실업률은 0.1%p 상승해 3.6%를 기록해 남성 실업률보다는 낮았다. 이는 OECD 전체 여성 실업률이 5.9%로 남성 실업률(5.6%)보다 높은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성 문제를 해소하고 고용시장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성 문제를 해소하고 고용시장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 인구가 늘어났지만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신규 고용에 보수적인 상황이어서 청년 실업률이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에 정부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대신 불안정성의 책임을 사회가 떠안는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