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러시아 정부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국회의원이 “울릉도까지 침입해 내려왔기 때문에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라고 반박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참으로부터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 사건 등에 관해 대면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의도된, 계획된 중러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중러의 군사훈련과 협력체계에 따른 시도가 아닌가 판단한다”며 실수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안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체제의 균열을 노렸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9·19 남북군사협의 이후 한미훈련 강도가 더 세졌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수출 등을 배경으로 상당히 의도된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에 대해선 “일본이 우리 영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자격과 여건이 안 된다. 일본의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공군이 리얼타임(즉시) 출격했다고 보고 받았는데, 적절한 대응이었고 훌륭한 임무 수행이었다. 국방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우리 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