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日경단련,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 추진키로

[공감신문] 한국 청년의 구직난과 일본 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한일 경제계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의 구직난과 일본의 구인난을 함께 돌파하기 위해 한일 경제계가 손을 잡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린 일본취업박람회 현장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은 20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7차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양국의 상이한 고용현황에 대해 공감,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국 젊은이들의 구직난과 일본 기업들의 구인난 등 양국이 처한 상황을 볼 때, 인적 교류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을 양국 경제인 모두 충분히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공론화를 위해 정보 공유 차원에서 공개 세미나를 내년 봄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도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의 양성과 교류는 양국이 처한 과제의 해결 뿐 아니라 양국 간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 강화를 위해서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공개 세미나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과 경단련은 내년 봄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일본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등에 대한 공개세미나를 공동주최하기로 했다. 

일본은 저출산 장기화로 인구감소세에 접어들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일본은 아베노믹스와 도쿄올림픽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로 일자리 수요는 늘어났지만 저출산 장기화로 이미 인구가 감소세에 접어든 탓에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구직자 1인당 약 1.52개의 일자리가 존재하며 일본 기업은 우수 인력을 구하는 데 고충을 겪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지난달 청년 체감실업률이 집계 이후 가장 높은 21.5%를 기록하는 등 취업시장 한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직난 속에 청년층의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새 산업인력공단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취업은 3배 가까이 늘었고, 그 중에서도 일본 취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취업시장 한파가 이어지면서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아울러 양국 경제계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동북아 정치·외교관계구축을 위해 한일중 정상회담의 조기개최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3국 간 정상회담 시기와 연계해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등 15명의 경제계 인사가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야마니시 켄이치로 미쓰비시 회장 등 경단련 회장단을 주축으로 기업인 17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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