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론조사, 자민당 3분의 2 이상 의석 차지 예측...아베, 개헌 가속하나

10·22 총선 스타트…격전 벌이는 일본 8개정당 대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겸 자민당 총재,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희망의 당' 대표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 나카노 마사시(中野正志)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 요시다 다다토모(吉田忠智) 사민당 당수,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일본유신회 대표,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

[공감신문] 일본의 중의원 선출 투표가 22일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대로 자민당이 압승한다면 아베 총리의 개헌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ㆍ광역 자치단체)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선거는 중의원 선발을 목적으로 소선거구에서 289명, 비례대표 선거로 176명 등 총 465명 선출한다. 선거 인원은 총 1억637만여명이며, 재외 일본국민의 경우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시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절반 이상 의석수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과 연립 중인 공명당 의석수와 합하면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총선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아베 일본 총리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아베 총리와 여당이 추진 중인 개헌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일본 헌법 9조에 ‘자위대 운용 근거’를 법적 근거로 공고히 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2020년부터 일본의 자위대는 군대처럼 국가공인단체로 인정된다.

자민당의 여당 가능성이 기정사실이 된 가운데, 어느 당이 제1야당이 될지도 일본 내 큰 관심사다.

제1야당 가능성이 높은 당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창당한 '희망의 당'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가 대표인 입헌민주당이다.

희망의당은 선거 초반 ‘태풍의 눈’이라는 평가와 함께 급부상했으나, 부진한 선거 활동으로 현재는 성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입헌민주당의 경우 반(反)아베세력 결집에 열을 올리며 급부상했다. 일본 내에서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아베 총리 유세장에 몰려든 시민들

한편, 총선 투표 시작과 함께 일본에 태풍 ‘란’이 상륙했다. 일각에서는 태풍이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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