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응과 관련해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 냈다. 이는 내달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를 통해 "북한 문제에 관해 어떠한 준비도 돼있다"며 "북한이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돼있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도발로 우리가 군사 옵션을 사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추면서 돌발 상황 발생 시 충돌할 가능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더 좋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군사 옵션을 사용할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가? 그걸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하듯 답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북한과 관련해 무언가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할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량의 93%가 중국을 통할 정도"라며 "우리는 아주 좋은, 극히 예외적인 관계이다. 중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정말로 우리를 돕고 있다"고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의 이날 강경 발언은 앞서 마이클 폼페오 CIA 국장이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가안보포럼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완성단계에 도달하는데는 몇 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다.

지난달 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당시 '시간 낭비'라고 평가했다가 최근 협상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자세를 전환한 것을 비춘것을 미뤄 보아 이번 발언은 북한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반도 위기 해결사'를 자처해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방북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측의 거친 설전에 대해 "그들이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다. 그들이 각자 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상황이 두렵다"고 말했다.

또 마이클 폼페오 CIA 국장과 같이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된 핵무기를 같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이례적으로 최고지도자 명의의 성명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