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상징성 있는 물품 구매하는 영국 수집가가 구매

타이타닉호. [Photo by State Library of Queensland on Flickr]

[공감신문] 1912년 4월, 북대서양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 최초이자 최후의 항해 때 침몰한 이 여객선은 타이타닉, 침몰 사고로 1500여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사상 최악의 참사로 불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타이타닉 1등실 승객 알렉산더 홀버슨의 편지가 영국의 한 경매업체에서 거래됐다. 

홀버슨은 사고 당일 하루 전인 4월 13일, 타이타닉호에서 제공한 편지지에 그의 어머니에게 보낼 편지를 작성해 공책에 끼워 보관해뒀다.

침몰 전날인 4월 13일, 알렉산더 오스카 홀버슨이 쓴 편지. [NYT]

편지에서 홀버슨은 “타이타닉호는 궁전식 호텔처럼 잘 갖춰진 거대한 배”라고 묘사했으며 “별일 없으면 수요일 오전 뉴욕에 도착할 것”이라고 작성돼 있었다.

그가 편지를 작성한 다음 날, 타이타닉호는 침몰했다. 홀버슨은 그의 아내 메리와 함께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타이타닉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다행히 아내는 목숨을 건졌으나 그는 숨졌다.

그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편지는 어머니에게 전달됐으며, 내용 대부분은 해독이 가능한 상태였으나 바닷물에 절어 얼룩이 많이 남아있었다.

경매사는 “누가 편지를 샀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물품을 구매하는 영국 수집가가 이를 구매했다”며 “구매자의 구매 물품 상당수는 세계 각국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 전했다.

이 편지는 기록물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가격인 12만6000파운드(약 1억9000만원)에 팔렸다.

홀버슨 부부. [NYT]

한편, 타이타닉호는 침몰 당시, 월리스 하틀리가 지휘를 맡은 8명의 악단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는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2013년 10월 19일, 당시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하틀리가 실제로 사용한 바이올린이 자선단체의 경매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올린은 110만파운드(한화 약 16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타이타닉 물품 중 가장 높은 거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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