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2050년까지 중국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 제시

시진핑 국가주석

[공감신문]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 명기될 것으로 보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이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에도 실릴 예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시진핑 사상'이 중국 전역 학교 교과서에 실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악을 하루 앞둔 현재 중국 공산당 당헌의 시진핑 주석의 사상이 명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주석의 통치 사상인 치국이정(治國理政)은 5위 일체(五位一體)와 4개 전면(四個全面)을 핵심으로 한다.

5위 일체는 정치·경제·사회·문화·생태문명 건설을 말하며, 4개 전면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중산층) 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주의),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뜻한다.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천바오성 중국 교육부장은 "학생들의 연령에 맞는 다양한 교재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교육할 계획"이라며 "신시대 사회주의 사상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정치사상 교육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학생들은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전직 지도자 사상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

천 부장은 시진핑 사상에 대한 교육은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시작되며, 사회주의 가치와 당의 리더십을 더욱 분명하게 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학생들은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 전직 지도자 사상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후 중국의 학계와 교육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학내에서 서구 사상의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해 왔다.

교과서 외에 시진핑 사상이 명시될 것으로 유력한 공산당 당장은 중국 헌법보다도 더 상위 체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산당 1당체제이기 때문이다.

공산당 당장에는 중국 사회의 근간이 되는 총강령이 명시돼 있다. 여기에 역대 지도자들의 행동지침이 담겨 있다. 

공산당 당헌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중국 지도자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등으로 시 주석의 이름이 담긴 사상이 당헌에 오른다면 스스로를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나란히 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로드맵을 제시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로드맵을 제시했다. 2050년까지 중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중국몽에 대한 시간표이다.

시 주석이 공개한 시간표에는 2020년까지는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시기이며, 2020년부터 2035년까지는 샤오캉 기반 아래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는 기간이다.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부강하고 민주문명적이며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중국을 변모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까지 중국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2050년에는 미국을 누르고 세계의 강국이 되겠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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