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하면 당연히 아픈 것이라 생각하여 방치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통이 있다면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생리통의 의학적인 용어는 월경곤란증(Dysmenorrhea)이다.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눠지게 되는데, 원발성은 자궁과 난소에 별다른 이상이 없이 통증만 있을 때를 말하며, 속발성은 다른 원인에 의하여 2차적으로 통증이 있을 때를 말한다.

속발성 생리통의 기저질환은 자궁내막증과 선근증이 대표적이며, 이 경우 임신능력이 확연히 떨어져 불임, 난임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자궁내막증의 경우 진단이 쉽지 않다. 난소에 낭종이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초음파, MRI 등의 영상검사로도 진단이 어려우며, 복강경과 조직검사로만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체적으로 진단이 늦어지게 된다.

즉 검사상 깨끗하다고 하더라도 자궁내막증이 있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생리통이 심하다면 진통제로 참지 말고 한의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과 선근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부분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요법, 수술 등이 주로 시행되며, 한방에서는 한약과 침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한 생리통이 심한 경우, 임신을 앞두고 있다면 호르몬 요법은 힘들기에 수술요법을 고려하게 되지만,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rive Medicine, ASRM)에서 제시하듯이 한약과 침시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한약은 호르몬요법을 시행했을 때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더 적다고 언급하고 있다.

자윤한의원 창원점 양준모 원장은 “임신이 잘 되기 위해서는 생리불순 없이 월경에 이상이 없어야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리 주기의 이상이나 생리양, 질, 색 등의 요소뿐만 아니라 통증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리통은 꼭 임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악화시켜 학업과 경제활동 등 일상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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