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통화...강 장관, 화이트리스트 명단 관련 조치 중단도 요구

지난 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전 통화를 하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강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 추진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이번 조치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이번 발사에 대한 대응을 포함,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의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조속히 다자회의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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