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스포츠 중 하나인 스크린 야구의 인기가 30·40대는 물론 20대로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20대 젊은 층의 이례적인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야구가 골프나 승마에 비해 소비 연령대가 대폭 낮은 점, 2030세대의 적극적인 야구 문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트렌디한 소비를 추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야구장을 즐겨 찾는 관중들 절반 가까이가 2030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야구 사랑이 각별한 데다, 굿즈 구입, 온라인/모바일 야구게임 플레이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극적으로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한 최근 가장 핫 한 소비 트렌드인 VR, 증강현실에서도 가장 도전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장점들을 두루 갖춘 ‘스크린야구’가 20대 취향을 제대로 공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스크린야구장을 즐겨 찾는다는 한 20대는 “트렌드가 달라진 것 같다”고 운을 떼며 “20대들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만한 놀이로 예전에는 보드게임, 그 이후에는 Wii나 플레이션 등 게임 공간이 유행한 것처럼 실내 스크린야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20대 초반 대학생은 “여자친구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고 가성비도 괜찮아서 비 오는 날이나 날씨가 춥고 더운 날 데이트 장소로 즐겨 찾고 있다”면서 “여자 친구도 야구팬이라 거부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더 의욕적이다”고 설명했다.

200호점 가맹 계약 돌파로 업계 1위를 기록한 ‘리얼야구존’ 관계자에 따르면 “데이트를 위해 찾는 20대 커플들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인원수에 상관없이 4~5만 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모임장소로 제격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실제 마운드 거리와 동일한 최장 18.44m의 메이저 룸 등 다양한 크기의 룸 보유, 경기장에 온 듯 식음료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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