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를 망설이게 하는 다리 핏줄,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하지정맥류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사진 출처, freepik)

[공감신문] 날씨가 더워지면서 거리엔 남녀노소 짧은 기장의 하의를 입은 시민들이 보인다. 하지만 발목까지 땀이 흐르는 와중에도 긴바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이들도 있다. 다리에 선명히 드러나 보이는 핏줄이 그 이유다.

핏줄, 즉 혈관이 어느 정도 드러난 다리는 건강미가 느껴지게 한다. 하지만 파란 혈관이 피부 밖으로 많이 드러난다면 오히려 그 반대다. 특히 외모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은 이를 가리기 위하여 여름철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리에 드러나는 선명한 파란 핏줄은, 건강엔 괜찮은 걸까? 다리에 핏줄이 드러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다리에 비치는 핏줄, 정맥류 질환을 의심하라?!

다리에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푸른색을 띠는 혈관을 망상정맥, 선홍색 계열의 혈관을 거미양정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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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양정맥은 정맥류 질환과 관계없이 선천적으로 피부가 하얀 이들에게 많이 보이게 된다. 미용차원에서 이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몇 가지 다리가 무겁다거나 피로함을 자주 느낀다면 정맥류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음의 자가진단 물음에 몇 가지나 해당되는지 살펴보자.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거운 기분이 든다.
-다리가 간지럽다.
-다리가 잘 붓는다.
-다리가 당긴다.
-다리에 열감이 생긴다.
-밤 시간이 되면  다리가 잘 저린다.
-다리에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다리 등 발목 부분에 습진이 생긴다.

만일 위의 자가진단 사항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하지정맥류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왜 생길까?

하지정맥류 발병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진 것이 바로 ‘유전적 요인’이다. 주로 ‘모계 유전’이 많은 편이다. 

물론 후천적인 영향에 의하여 발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있는 자세도 발병에 원인을 끼친다. 

현대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고민인 비만과 운동 부족, 또는 임신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 역시 하지정맥류를 발병시킬 수 있는 원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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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하지정맥류의 상관관계

임신은 여성의 몸에 굉장히 복잡하고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신체는 물론이거니와 감정적으로도 매우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맥류 질환은 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호르몬의 변화로 혈관이 약해진 상태에서, 복부 태아의 무게까지 견뎌야 하는 임산부.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임신성 정맥류’를 호소하기 쉽다. 

다행히도 임신성 정맥류는 출산 후 관리에 따라 2-3개월 후에 호전되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정맥류는 여성들의 병?

사실 유전적인 요인으로 하지정맥류를 얻은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모계유전이 많다. 하지정맥류는 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인지, 대부분 여성에게서 많이 드러나는 질병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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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술과 담배를 즐기는 데다 운동이 부족한 중년 남성들 중, 하지정맥류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 뿐인가. 체중 증가와 호르몬의 변화,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일찍이 정맥류 질환을 호소하는 2-30대 젊은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정맥류, 이렇게 예방하자

그렇다면 하지정맥류 질환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 유지의 기본!

장시간 서 있어야 할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어야 한다. 다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굽이 높은 신발이나 하체가 너무 조이는 옷은 장시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면 시에는 베개 등을 이용하여 다리를 심장의 높이보다 높게 올려두면, 다음날 훨씬 가벼워진 다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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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실제로 여름철에 하지정맥류를 의심하여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고 한다.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동안 감추어져 있던 다리에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더워진 날씨에 짧은 하의를 입으려다보니 잠깐, 이 선명히 드러난 핏줄은 뭐지? 싶은 거다. 

조금만 돌아다녀도 쉽게 지치는 여름철, 다리의 피로감이 더욱 가중되는 느낌 역시 병원을 찾게 되는 원인일 것이다. 이렇게 병원을 찾았다가 초기에 질환을 발견하게 된다면 '천만다행'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린, 신체의 작은 변화나 불편함을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 매우 흔하게 발병하면서도 큰 병으로 이어지기 쉬운 ‘혈관 질환’. 지금이라도 좋은 혈행 개선을 위하여 내 몸을 조금 더 아껴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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