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이동 감소세 계속"…서울 인구, 2009년 이후 8년 7개월째 순유출

[공감신문] 추석연휴가 10월에 자리한 영향으로 지난 9월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는 ‘반짝 효과’로 고령화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구이동 감소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지난달 7개월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 추석연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5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8.3%) 늘어났다. 1년 전과 비교한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내리 감속했지만 지난달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이러한 증가는 지난 추석연휴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인구이동 감소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추석 연휴는 9월이었지만 올해는 10월이라 휴일이 줄어 인구이동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추석의 영향을 제외하면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생기는 인구이동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 지난달 순 유입을 기록한 곳은 경기, 세종, 충남 등 8개 시도다. 서울, 대구, 부산 등 9개 시도에서는 순 유출됐다.

지난달 국내 이동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8.5%, 시도 간 이동자는 31.5%%였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15%로 전년대비 0.09%p 늘어났다. 

시도별 순 이동(전입-전출)에서 순 유입을 기록한 곳은 경기(1만3923명), 세종(2068명), 충남(1449명) 등 8개 시도다. 그러나 서울(-1만3331명), 대구(-1861명), 부산(-1458명) 등 9개 시도에서는 순 유출됐다. 

서울은 2009년 3월 이후 8년 7개월째 매달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순유출 인구수는 지난해 12월(-1만5400명) 이후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은 2009년 3월 이후 8년 7개월째 매달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올해 3분기(7~9월) 국내 이동자 수는 17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만명 늘어났다. 이동률은 3.44%로 1년 전보다 0.05%p 증가했다. 

3분기 시도별 순 이동은 경기(3만2696명), 세종(7706명), 충남(4964명) 등 8개 시도는 순 유입된 반면, 서울(-3만565명), 대구(-4474명), 부산(-4176명) 등 9개 시도에서 순 유출됐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30대(38만3000명)와 20대(34만9000명)가 가장 많았다. 이동률도 30대(5.18%), 20대(5.16%)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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