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마음으로 추경해도 한 참 늦은 상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계류된 지 96일 째다.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한마음으로 추경을 해도 한 참 늦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추경안이 최장기간 국회에 계류된 기록이 국민의정부 당시 107일이다. 그 당시 발목잡기를 했던 당이 바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추경의 생명은 타이밍인데, 벌써 7월 마지막 주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본의 비정상적인 경제침략에 대처하고 재난복구와 경기대응을 위해 여야가 협력해도 늦은 상황이다. 한국당은 여러 조건을 붙여 추경안 발목을 잡고 있다. 일에도 다 때가 있다. 한국당은 이런 때야 말로 국익을 위해 작은 차이를 넘어서는 초당적 협력에 귀를 귀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제가 이 말씀을 안 드리려 했는데, 유감스럽다는 생각에서 꼭 말씀을 좀 드려야겠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대전서부문화원에서 열린 시당 당원교육 행사 때 ‘우리의 대적,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있을 수 있나? 저는 이 기사를 보고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또 28일 날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이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이야기했다. 국군 통수권자에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얘기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경제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에 많이 의존하는 것도 있지만, 역으로 일본에 우리가 제공하는 자재도 많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일 간 분업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결코 만만하게 물러설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건너야 할 강을 빨리 건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당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수요일에는 부품‧소재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당에 구성해서 부품‧소재 산업을 보다 더 집중 육성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사무처에서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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