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9만4000명 급증함에 따라 잠재경제활동인구도 늘어...21만1000명 달해

[공감신문] 지난 3분기 잠재구직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에도 고용한파가 계속되며 가사를 돌보던 주부나 은퇴한 노인들까지 취업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3분기 월평균 잠재구직자는 16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월평균 잠재구직자는 16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141만2000명)대비 19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구직자는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로, 실업자는 아니지만 취업을 희망하고 있거나 당장 취업이 가능한 이들을 가리킨다. 잠재구직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은 관련 2015년 1분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2016년 3분기 잠재구직자 수가 전년보다 33만8000명 줄어든 이후 4분기 18만1000명, 올해 1분기 5만8000명, 2분기 1만9000명 등 감소폭이 점점 줄어들다가 지난 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잠재구직자의 급증은 청년층보다 중장년층 이상의 잠재구직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구직자가 증가하면서 잠재경제활동인구도 21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잠재경제활동인구는 체감실업률 등을 산출할 때 근거가 되는 지표로, 구직활동은 했지만 조사 기간 일시적으로 취업이 불가능한 잠재취업가능자에 잠재구직자를 더해 산출된다. 

올해 2분기 잠재경제활동인구가 6000명 증가하면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잠재구직자가 급증한 것은 청년층보다는 중장년층 이상의 잠재구직자 수가 크게 확대된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가사·육아나 연로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노인 중 취업희망 의사를 내비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잠재구직자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청년층 잠재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는 1분기 3만7000명, 2분기 6만2000명 등으로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완만한데다 3분기(6만명)와 2분기 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용한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주부나 은퇴한 노인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기인한 것이다. 

경기침체에도 고용한파가 계속됨에 따라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주부나 은퇴한 노인들이 많아질 거란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으로 극에 달했던 경기 침체는 올해 수출호조세로 회복양상을 보이면서 한동안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주부·노인의 취업 욕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30~60대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일을 하려는 취업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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