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감축 주체로 ‘정부’ 꼽아…정부 신재생 에너지 정책 공감 84%

[공감신문] 우리나라 대다수의 국민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자원화정책센터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93.3%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95.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전망치 대비 37%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5%에 그쳤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주체로는 정부-기업-국민의 순으로 꼽았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주체로 정부(38%)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뒤이어 기업(31%), 국민(29%) 순이라고 봤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국민 참여(32%)나 기술 개발(30%)보다 정부의 정책·제도 마련(36%)이 더 시급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석탄과 원전의 에너지 비중은 줄이고 천연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은 늘리겠다는 내용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83.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효과적인 온실가스 저감대책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56.6%가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꼽아 가장 많았고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 30.2%, ‘온실가스의 재활용과 저장’ 10.0% 등이 뒤를 이었다. 

탄소자원화 기술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적었지만, 탄소자원화로 만든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이들은 비교적 많았다

버려지는 온실가스를 포집해 연료나 플라스틱 등 제품을 생산하는 ‘탄소자원화 기술’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이들은 전체 30.2%에 불과했다. 그러나 ‘탄소자원화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67.6%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했다. 

최지나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자원화정책센터장은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온실가스 활용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중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성이 낮은 탄소자원화 제품에 대해 제도적 지원이 강화된다면 민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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