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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친해지자, e-book리더기

[공감신문 교양공감]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지하철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눈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향해있다. 그럴만한 것이 스마트폰의 매력은 무한대이지 않는가. 제때 챙겨보지 못한 드라마, 생각 없이 볼만한 재미난 영상, 기다렸던 가수의 음악, 멀리 있는 친구들의 소식, 피로를 날려줄 만한 누군가의 메시지. 전부 그 네모난 기계 안에 있으니 말이다.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간혹, 책을 읽는 사람도 눈에 보인다. 화면을 이리저리 터치하는 사람들 중 천천히 책을 넘기는 사람. 이런 분은 흔치 않다. 괜시리 스마트폰을 쓰다듬고 있는 자신이 민망해진달까.

복잡한 지하철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스마트폰을 하기는 쉽지만 책을 꺼내 읽기는 부담스러운 분들. 또는 책이 무거워서 싫은 분들도 계실 거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6분에 불과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다들 아시다시피 책은 스마트폰으로, 태블릿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책을 편하게 읽도록 하기 위해 ‘특화된 기기’가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할 ‘e-book리더기’다. 아마 많이 들었고 보셨겠지만 아마 관심을 가지고 있진 않으셨을 테다.

최근 기자가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e-book리더기에 대해 알아보니 꽤 괜찮은 점이 많더라. 물론 별로인 점도 있었다. e-book리더기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을 위해 장단점을 이야기 해드리려고 한다. 

최근 발표된 신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북리더(김정은 아님)기.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요즘 책과 서먹서먹해지고 멀어진 여러분들, e-book리더기와 친해진다면 다시 그 친구와 친해질 가능성이 있다. 

 

■ 무거운 책, 들고 다니기 싫다면
집 밖을 나설 때, 가방 속 무거운 짐을 빼 정리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뺄 것은? 1번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2번 책 둘 중 뭘 빼실 건지.

백이면 백, 아마 보조배터리를 들고 나가는 걸 선택하실 거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기자는 고민도 안 하고 2번이다. 무조건 2번이다. 책은 집에서 천천히 여유 있을 때 보면 되니까. 보조배터리는 없으면 안 돼! 불안해! (스마트폰 중독자)

e-book리더기의 무게는 150~400g. 큰 사이즈의 보조배터리보다는 가볍다.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도 아주 편안하다. 이제 무거워서 책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변명은 먹히지 않는다는 점(...) 

오랜만에 산 책, 놔둘 곳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으시다면 e-book리더기가 좋은 대체재가 될 수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게다가 그 가벼운 e-book리더기에 책은 수천권이나 들어간다. 또 책을 사기 전 체험판으로 미리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볼 수도 있다.

 

■ 편안한 눈을 위해
책을 보기 위해 특화된 기계인 만큼, 우리 눈의 편안함을 위한 기능이 참 많다. 종이책과 유사한 느낌인 e-book리더기는 다른 기계와 달리 오래 봐도 피로감이 적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우리 눈, 다른 태블릿과 달리 e-book리더기는 장시간 문자를 읽기 위해 최적화 된 기계다. [Photo by grayeme on Flickr]

기계에 따라 다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글꼴, 글씨 크기, 문단 너비, 줄 간격을 조절할 수 있어 자신의 눈에 맞는 가장 편안한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들이 가장 칭찬하는 점은 햇빛 아래서, 어두운 곳에서도 e-book리더기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점. 이는 태블릿과 달리 아주 훌륭한 기능이겠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처럼 ‘눈부심’이 전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미국의 경우, 전체 판매량 중 20%를 전자책이 차지하고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태블릿처럼 컬러 디스플레이는 안구 방향으로 직접 쏘는 백라이트(back-light)방식이라 장기간 독서가 힘들다. 하지만 전자잉크 계열의 e-book리더기는 시각적 피로함이 덜하게 하기 위해 화면 옆면에 반사광원을 제공하는 간접 조명, 프론트 라이트(front-light)방식을 이용했다.

 

■ 하지만 왜 설탕액정?
e-book리더기의 사용자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외칠 수 있는 단점은 바로 ‘설탕액정!’이다. 이것 때문에 구매를 아직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테다.

이런 식으로 화면이 깨지지 않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 [Photo by Zhao ! on Flickr]

그럴 만한 것이 e-book리더기의 액정은 정말 설탕 그 자체란다. 뭐만 하면 와장창, 뒤로 돌아보면 와장창. 케이스를 하지 않는다면 “액정이 깨져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추워서 깨지고, 가방 안에 들어있던 물건에 부딪혀 깨지고, 가방으로 넣다가 깨지고, 책상에 내려놓다 깨진단다. 이 연약한 액정의 수리비는 e-book리더기 가격의 50% 정도. 약 6~8만원에 달한다.

깨져도 상관없으세요?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이 때문에 몇몇 사용자들은 e-book리더기를 ‘모신다’고 표현하기도 하더라. 케이스를 꼭 씌워야 하는데 이리해도 안심할 수 없다.

 

■ 색깔 다 어디 갔냐고...
e-book리더기는 컬러로 볼 수 없다. 흑백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시각적 편안함, 다양한 조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요리책이나 여행책을 보신다면 e-book리더기는 좀...그렇지요?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e-book리더기로 만화책을 읽을 수는 있으나 기계 사양이 낮은 관계로 용량이 큰 만화의 경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지저분하게 화면이 깨진다. 또 그림이 많은 책은 용량이 크기 때문에 여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고 한다.

잡지와 만화책의 경우, 두 쪽으로 봐야 제맛인데, 한쪽만 지원돼서 안 좋기도...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글로만 구성된 전공 서적이나 책을 주로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겠으나 그림을 주로 보시는 분들이라면 태블릿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 그 외 소소한 장점들
1) 꽤 어려운 책에 도전해 한 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사전을 써야 한다면, 사전이나 스마트폰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e-book리더기 자체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한/영 사전 검색이 가능하다.

2) 복잡한 다른 기능이 많은 태블릿과 다르게 책 읽는데 최적화된 e-book리더기는 배터리가 오래간다. 대부분의 기기들이 3일에 한 번 충전하면 된다고 하니 하루쯤 까먹고 충전하지 않더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3) e-book리더기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검색’ 기능이다.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싶을 때 책 통째로 이리저리 넘겨보지 않고 생각나는 문구를 검색하면 된다. 그럼 쉽게 그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2016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책 매출의 72%는 장르문학이다. [Photo by tribehut on Flickr]

- 충동구매를 막아주는 단점들
1) e-book리더기를 검색하면 중고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독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함이 아니라 단순히 ‘흥미’로 e-book리더기를 구매한다면 아마 서랍 안의 고물, 중고나라의 매물이 될 확률이 높다.

2) 스마트폰에 비해서 좀 느린 편이다. 또 예민한 분들이라면 바로 알 수 있겠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 잔상이 남는다. 책 뒷장이 약간 보이는 듯한 화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이는 최대한 종이책과 비슷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전자잉크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3) 무슨 말이 필요한가. 가장 치명적인 단점 ‘설.탕.액.정’

 

■ 독서량을 높이고 싶다면 

책보다는 스마트폰. 영상, 사진에 너무 익숙해진 우리.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오늘 포스트의 주제를 e-book리더기로 잡은 이유는 바로 ‘독서량’ 때문이다. ‘한국인 독서량은 하루 6분’이라는 충격적인 기사를 보기도 했고 최근 기자가 읽은 책을 떠올리려면 꽤 오래전으로 돌아가야 하더라.(머쓱)

여러분, 잊으셨겠지만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기자가 어렸을 적 한창 ‘핫’한 책이 있었다. 그 안경을 쓰고 번개 모양의 흉터를 가진 아이의 이야기. 바로 ‘해리포터’다.

해리포터 시리즈 전부 ‘베스트셀러’로 등극했으니, 그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첫 번째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출판된 후 전 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책이 나오면 약 3~4년 후에 영화가 나왔으니 책이 절판되는 것은 물론, 도서관에는 해리포터 책이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해리포터의 원서를 읽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는 아이들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책과 꽤 멀어졌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소설책을 읽고, 다음 시리즈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작가의 신간이 나오면 달려가던 때와는 조금 달라졌다. 

책을 넘기는 소리, 읽은 페이지에 책갈피 끼우기, 책을 소장하는 그 뿌듯함, 특유의 종이 냄새를 생각해보자. 독서, 다시 친해져 볼 생각 없으신지?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독서량을 높이고 싶은 여러분, 요즘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태블릿을 통해서, 또 오늘 소개한 e-book리더기를 통해서 편하게 책을 읽으실 수 있게 됐다. 

어떠한 기기든 책이든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독서를 통해 책과 다시 친해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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